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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가자지구 재건 초기 '하마스 무장' 일부 허용 계획"

등록 2026.02.11 15:25:58수정 2026.02.11 16:4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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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단계적 군축…수개월 소요 전망"

이스라엘·하마스 수용할지는 미지수

[가자시티=AP/뉴시스] 지난 6일(현지 시간) 가자지구 가자시티 한 건물에서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연기와 화염이 솟아오르고 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가자지구 재건 초기 하마스의 무장을 일부 허용할 예정인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2026.02.10.

[가자시티=AP/뉴시스] 지난 6일(현지 시간) 가자지구 가자시티 한 건물에서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연기와 화염이 솟아오르고 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가자지구 재건 초기 하마스의 무장을 일부 허용할 예정인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2026.02.10.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가자지구 재건 초기 하마스의 무장을 일부 허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10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스티브 위트코프 백악관 특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 등으로 구성된 팀이 이 같은 계획을 하마스와 공유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초안엔 하마스의 단계적 무장 해제 방안이 담겼다. 완료까지 수개월 넘게 소요될 것으로 봤다.

하마스가 양도할 무기를 누가 소유할지, 그 과정이 어떻게 진행될지는 명확하게 담기지 않았다. 익명의 소식통은 세부 사항은 변경 가능성 있으며, 다른 초안이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위트코프 특사는 지난달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 가자지구 비무장화를 위한 다음 단계를 발표하며 "중화기는 즉시 폐기될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 들어서는 팔레스타인 행정부가 안보 업무를 인수할 것이며, 개인 소지 무기는 등록 및 폐기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하마스 무장 해제는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 평화 계획 핵심 요소로,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서 철군 조건으로 하마스의 무장 해제를 요구해 왔다.

하지만 하마스가 이스라엘 철군 없는 무장 해제를 거부하면서 지난해 10월 1단계 휴전 개시 이후 논의에 진전을 보이지 못했다.

[팜비치=AP/뉴시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해 12월 29일(현지 시간) 미국 플로리다 팜비치 마러라고에서 기자회견 하고 있다. 2026.02.11.

[팜비치=AP/뉴시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해 12월 29일(현지 시간) 미국 플로리다 팜비치 마러라고에서 기자회견 하고 있다. 2026.02.11.


이스라엘이 트럼프 행정부 계획을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완전한 비무장화를 제외한 어떤 제안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완강히 거부하고 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다시 공격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해 11월 의회 연설에서 "쉬운 방법이든 어려운 방법이든 하마스 무장 해제는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마스가 받아들일지도 불분명하다. 하마스는 무기 반납 여부를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며, 무장 해제 논의 자체만으로 내부 분열이 생긴 것으로 전해진다.

이스라엘에 대한 무장 투쟁은 하마스 이념의 핵심 요소로, 하마스 구성원 대다수는 무장 해제를 항복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칼레드 메샬 하마스 수장은 8일 알자지라 주최 행사에서 "점령이 존재하는 한 저항도 존재한다"면서도, 10~15년 내 주민들이 이스라엘에 맞서 무기를 들 가능성엔 회의를 표했다.

[데이르알발라=AP/뉴시스] 지난달 16일(현지 시간) 가자지구 데이르알발라 해안가에 설치된 임시 난민 수용소 인근 쓰레기장을 어린이들이 지나고 있다. 2026.02.11.

[데이르알발라=AP/뉴시스] 지난달 16일(현지 시간) 가자지구 데이르알발라 해안가에 설치된 임시 난민 수용소 인근 쓰레기장을 어린이들이 지나고 있다. 2026.02.11.


미국 싱크탱크 랜드연구소의 시라 에프론 이스라엘 정책국장은 "비무장화가 모든 것의 핵심"이라며 "비무장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가자지구가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각각 통제하는 구역으로 분할되거나 전면전으로 회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네타냐후 총리와 회담을 앞두고 있다. 이어 19일 워싱턴에서 가자 평화위원회 정상회의를 개최해 논의를 구체화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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