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게' 먹방 찍던 필리핀 유튜버, 이틀 만에 숨져…"복어 독의 100배"

필리핀의 한 먹방 인플루언서가 독성이 강한 ‘데빌 크랩'을 먹은 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헸다. 사진 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필리핀 먹방 인플루언서가 '악마게(Devil Crab)'를 먹고 사망하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11일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팔라완에 거주하던 엠마 아미트(51)는 지난 4일 친구들과 맹그로브 숲에서 직접 채취한 해산물을 조리해 먹는 영상을 올린 뒤 이틀 만에 숨졌다.
영상 속 아미트는 게와 바다 달팽이를 코코넛 밀크에 넣어 즐겁게 시식했으나, 다음 날부터 심한 경련과 마비 증세를 보였다. 병원 이송 당시 입술이 파랗게 변할 정도로 상태가 급격히 악화됐고, 결국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조사 결과 아미트의 집 쓰레기통에서 발견된 게 껍데기는 맹독성인 '조시무스 아이네우스(Zosimus aeneus)'로 확인됐다.
이 게는 복어 독으로 유명한 테트로도톡신과 삭시톡신을 품고 있는데, 열을 가해도 독성이 사라지지 않아 매우 치명적이다. 마을 이장은 "아미트 부부가 평생 바다에서 일한 베테랑 어민인데 왜 이런 위험한 선택을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안타까워했다. 현지 당국은 이미 같은 이유로 두 명의 희생자가 더 있었다며, 화려한 무늬의 게를 절대 섭취하지 말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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