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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이스라엘 美대사 "이스라엘, 중동 전역에 권리" 발언…중동 격분

등록 2026.02.22 05:58:47수정 2026.02.22 06:2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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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커칼슨 인터뷰서 성경 구절 논쟁

중동, 美 국무부에 "공식 입장 내라"

[서안지구=AP/뉴시스] 주(駐)이스라엘 미국대사가 성경을 근거로 이스라엘에 중동 전역에 대한 권리가 있다고 발언했다. 중동 각국은 강하게 반발했다. 사진은 마이크 허커비 주이스라엘 미국대사. (사진=뉴시스DB) 2025.02.22.

[서안지구=AP/뉴시스] 주(駐)이스라엘 미국대사가 성경을 근거로 이스라엘에 중동 전역에 대한 권리가 있다고 발언했다. 중동 각국은 강하게 반발했다. 사진은 마이크 허커비 주이스라엘 미국대사. (사진=뉴시스DB) 2025.02.22.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주(駐)이스라엘 미국대사가 성경을 근거로 이스라엘에 중동 전역에 대한 권리가 있다고 발언했다. 중동 각국은 강하게 반발했다.

21일(현지 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마이크 허커비 주이스라엘 미국대사는 20일 보수 평론가 터커 칼슨과의 인터뷰에서 '하나님이 아브라함의 후손에게 나일강에서 유프라테스강에 이르는 땅을 약속했다'는 성경 구절 해석을 묻는 질문에 "그 정도는 아니겠지만 상당히 넓은 땅일 것"이라고 답했다.

허커비 대사는 그러면서 "그들(이스라엘)이 (중동) 전부를 차지한다고 해도 괜찮을 것(It would be fine if they took it all)"이라고 말했다.

이에 칼슨이 항의하자 그는 "그들은 모든 땅을 되찾겠다고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점유하고 거주하며 합법적으로 소유한 땅을 유지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그들은 요르단이나 시리아, 이라크나 다른 어떤 곳도 점령하겠다는 것이 아니며, 단지 자국민을 보호하고 싶어한다"고 부연했다.

중동 주요국은 즉각 반발했다. 중동·아프리카 22개국 연합체인 아랍연맹은 21일 "이처럼 극단적이고 근거 없는 발언은 감정을 자극하고 종교적·민족적 정서를 부추길 뿐"이라는 입장을 냈다.

이집트 외무부는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며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영토 점령지나 기타 아랍 영토에 대한 주권을 갖고 있지 않다"고 했고, 사우디아라비아 외무부는 "극단적 수사이자 용납할 수 없는 발언"이라며 미국 국무부를 향해 "공식 입장을 명확히 하라"고 촉구했다.

2007년까지 아칸소 주지사를 지낸 뒤 지난해 4월 이스라엘에 부임한 허커비 대사는 강성 친(親)이스라엘 인사다. 이스라엘의 서안지구 정착촌 건설을 지지하며 팔레스타인 국가를 세우는 '두 국가 해법'에 반대한다. 더힐에 따르면 백악관과 국무부는 아직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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