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약에 다른 약 더하니…재발 난소암 치료효과 향상"
표준 약제 ‘PARP 억제제’ 다시 사용하면서, ‘베바시주맙’ 병용 투여
베바시주맙, 암세포가 PARP 억제제에 더 취약해지게 만드는 역할
![[서울=뉴시스] 연세암병원 부인암센터 이정윤 교수,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조현웅 교수 공동 연구팀은 PARP(P(Poly ADP-ribose polymerase) 억제제를 사용하다가 재발한 백금민감성 난소암 환자에게 PARP 억제제와 베바시주맙을 병행해 투여하자 종양의 무진행으로 인한 환자 생존율이 증가하는 등 치료 효과가 높아지는 것을 관찰했다고 27일 밝혔다. (사진=세브란스병원 제공) 2026.02.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2/27/NISI20260227_0002071978_web.jpg?rnd=20260227094131)
[서울=뉴시스] 연세암병원 부인암센터 이정윤 교수,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조현웅 교수 공동 연구팀은 PARP(P(Poly ADP-ribose polymerase) 억제제를 사용하다가 재발한 백금민감성 난소암 환자에게 PARP 억제제와 베바시주맙을 병행해 투여하자 종양의 무진행으로 인한 환자 생존율이 증가하는 등 치료 효과가 높아지는 것을 관찰했다고 27일 밝혔다. (사진=세브란스병원 제공) 2026.02.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난소암 재발 환자에게 기존 표적치료제에 항암제를 병용 투여한 결과, 생존율이 향상되는 등 치료 효과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연세암병원 부인암센터 이정윤 교수,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조현웅 교수 공동 연구팀은 PARP(P(Poly ADP-ribose polymerase) 억제제를 사용하다가 재발한 백금민감성 난소암 환자에게 PARP 억제제와 베바시주맙을 병행해 투여하자 종양의 무진행으로 인한 환자 생존율이 증가하는 등 치료 효과가 높아지는 것을 관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대한부인종양연구회(KGOG) 주도로 삼성서울병원, 국립암센터 등 국내 주요 기관이 참여한 다기관 임상 2상 연구로 진행됐으며,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임상 암 연구(Clinical Cancer Research, IF 11.5)’ 최신호에 실렸다.
PARP 억제제는 난소암 등에 쓰이는 표적 항암 치료제다. 암세포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유전자 정보(DNA)의 복구 자체를 차단해 정밀 의료의 대표 사례기도 하다. 하지만 상당수 환자가 치료 과정에서 억제제에 내성을 갖게 돼 결국 암이 재발하는 사례가 많다.
특히 PARP 억제제 치료 이후 재발한 환자군은 이후 항암치료에 대한 반응률이 낮아 치료 공백이 존재해 새로운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때 주목받는 것이 '베바시주맙' 병용 치료다. 베바시주맙은 암세포에 저산소 상태를 유도하면서 새로운 혈관 생성을 억제하는 항혈관신생 표적 치료제다.
베바시주맙이 암세포를 저산소 상태로 만들면 DNA 복구 기능이 약화되는데, 이때 DNA 복구를 차단하는 PARP 억제제의 효과가 더욱 강화된다. 두 약제가 서로 보완적으로 작용해 항암 효과를 높이는 ‘생물학적 시너지’를 만드는 것이다.
이정윤 교수 연구팀은 PARP 억제제를 사용한 뒤 재발한 난소암 환자 44명을 대상으로 ‘PARP 억제제(니라파립)’와 ‘베바시주맙’을 병용 투여한 뒤 그 효과를 관찰했다.
그 결과, 약 30명(68%)이 6개월 무진행 생존기간을 달성했다. 무진행 생존기간은 치료제 투여 후 암세포가 더 이상 자라지 않는 기간을 의미한다.
또 환자의 절반 이상에서 중앙 무진행 생존기간은 11.5개월로 나타났다. 이는 기존 PARP 억제제 단독 재투여 시 약 4개월 수준으로 보고된 것과 비교해 개선된 결과다.
특히 직전 항암치료에서 완전관해(CR)를 보였거나, 백금계 항암제에 장기간 반응을 유지했던 환자에서 치료 효과가 더욱 두드러졌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3등급 이상 이상반응은 27.3%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대부분 용량 조절 등을 통해 관리 가능했고 새로운 안전성 문제는 나타나지 않았다.
기존에도 PARP 억제제와 베바시주맙 병용효과에 대한 가능성은 제기됐지만, PARP 억제제 치료 이후 재발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적 유효성이 나타난 연구는 드물었다.
이정윤 교수는 "PARP 억제제 치료 후 재발한 환자에게 새로운 유지요법 선택지를 제시한 연구"라며 "특히 백금계 항암제에 잘 반응했던 환자군에서 병용 전략의 임상적 가치가 높다는 근거를 봤다"고 말했다.
조현웅 교수는 "암의 DNA 복구 기전을 표적으로 하는 치료 전략을 임상적으로 재확인한 결과"라며 "환자 특성에 따른 정밀 치료 접근의 중요성을 보여준 연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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