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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우울증 유병률 7년새 2배↑…"취약 산모 지원 확대해야"

등록 2026.03.05 13:32:20수정 2026.03.05 15:4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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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사회硏, '산후우울 실태와 개선방안 연구'

[서울=뉴시스] 사진은 산후 우울증 관련. (출처= 미 세인트클레어의대 홈페이지) 2023.08.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사진은 산후 우울증 관련. (출처= 미 세인트클레어의대 홈페이지) 2023.08.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박광온 기자 = 출산 이후 산모의 정신건강 문제인 산후우울증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출산 직후보다 시간이 지날수록 우울증 진료를 받는 산모 비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산후우울증 예방·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취약 산모에 대한 치료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5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지난 1월26일 이런 내용을 담은 '산후우울 실태와 개선 방안 연구'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해 2015~2022년 출산한 산모의 출산 연도별 산후우울증 유병률을 분석한 결과 산후우울증 유병률이 지난 7년새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기준 산후우울증 유병률은 출산 후 4주까지 0.34%였는데, 이는 2015년 4주 유병률(0.14%)과 비교해 2.4배 높은 수치다.

출산 후 6주까지 산후우울증 유병률도 2015년에는 0.20%였으나, 2022년에는 0.52%로 2.6배 뛰었다.

출산 후 6개월과 12개월 유병률도 2022년 각각 1.85%과 3.20%로 나타났는데, 이 역시 2015년 0.73%과 1.38% 대비 2.5배, 2.3배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출산 직후보다 시간이 지날수록 진단 비율이 빠르게 높아지는 특징도 확인됐다. 출산 4주 시점에는 1% 미만이었지만, 출산 후 1년이 지나면 3% 수준까지 상승했다.

우울증 진료를 받은 산모 가운데 항우울제 처방을 받은 비율도 증가 추세를 보였다.

2022년 기준 항우울제 처방률은 출산 후 4주 49.5%, 12개월 70.2%로 나타났다. 이는 2015년 같은 시점(49.1%·60.2%)과 비교해 각각 0.4%포인트(p), 10%p 늘어난 수준이다.

실제 산모 10명 중 7명은 아이를 낳고 1년 내 산후우울감을 겪었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2023년 출산한 산모 322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산후조리 실태조사를 분석한 결과, 산후조리 기간 동안 산후우울감을 경험한 산모는 68.5%로 나타났다. 산후우울감은 평균적으로 6개월을 조금 넘는 시점(187.5일)까지 지속됐다.

또 산후조리 기간 동안 산후우울감을 경험한 산모(2205명) 중 6.8%는 산후우울증으로 의사의 진단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모들은 산후우울감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출산 이후 신체적 건강 상태'(88.5%)를 가장 많이 꼽았다.

뒤이어 ▲환경 변화에 따른 스트레스(86.0%) ▲양육과 새로운 생명에 대한 부담감(83.4%) ▲산모가 도움을 받을 사람 없이 혼자 자녀를 돌봐야 하는 상황(82.5%) ▲체중 증가 등 외형 변화(75.7%) ▲경제적 부담감(72.0%) ▲배우자를 포함한 가족의 지지 부족(64.0%) ▲경력 단절이나 사회 복귀에 대한 걱정(60.9%) 순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이는 기존의 신체적, 심리적 요인 외에도 현실적인 돌봄 환경과 경제적, 사회적 요인이 산후우울감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이어 "조사 결과는 산후우울감 예방과 관리를 위해 산모의 신체적 회복을 지원하는 것뿐만 아니라, 심리적 안정과 가족의 적극적인 지지가 필수적임을 강조한다"며 "사회적 돌봄 체계와 정책적 지원의 확대 필요성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보고서는 "저소득 산모 등 취약한 상황에 있는 산모를 대상으로 산후우울증 치료에 대한 비용 지원 정책이 적극적으로 시행돼야 한다"며 "더 나아가 임산부까지 포괄해서 정책이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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