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월드컵 16강 가능…축구 인기 하락은 협회 책임"[일문일답]
4연임 1주년 기자간담회서 북중미월드컵 16강 이상 기대
대표팀 흥행 부진에는 "축구협회 책임…월드컵 계기로 나아지길"
![[서울=뉴시스]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취임 1주년 간담회.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https://img1.newsis.com/2026/03/11/NISI20260311_0002081221_web.jpg?rnd=20260311144139)
[서울=뉴시스]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취임 1주년 간담회.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정 회장은 11일 서울 종로구 포니정재단빌딩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3개년 사업 목표를 설명하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월드컵 준비 상황과 예상 적을 묻는 질문에는 "행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모든 걸 지원할 것"이라며 "멕시코 현지 치안이 걱정인데, 주한멕시코 대사뿐만 아니라 문체부, 외교부 등 유관 기관과 긴밀히 상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주에는 FIFA 시큐리어티 오피서와 멕시코 현장을 다시 점검했다. 대회를 치르는 데 문제가 없다는 보고를 받았다. 그러나 앞으로도 멕시코 상황을 계속 보면서 선수는 물론 팬들의 안전까지도 정부 부처와 잘 상의해서 문제없도록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월드컵에서 홍명보호는 개최국 멕시코를 비롯해 남아프리카공화국, 유럽 플레이오프(PO) 패스D 승자(덴마크·체코·아일랜드·북마케도니아)와 A조에 편성됐다.
한국은 6월12일 유럽 PO 패스D 승자와 1차전을 치른 뒤 19일 멕시코와 2차전(이상 과달라하라 아크론 스타디움), 25일 남아공과 조별리그 최종전(몬테레이 BBVA 스타디움)을 벌인다.
조별리그 세 경기를 모두 멕시코에서 치르는 가운데 최대 변수는 고지대 적응과 불안한 현지 정세 등이 꼽힌다.
지난달 말에는 멕시코 정부가 최악의 마약 밀매 카르텔 두목으로 꼽히던 '엘 멘초' 네메시오 오세게라 사실 사실을 공식 발표한 뒤 총격전이 오가고 차량이 불타는 등 폭력 조직원의 보복성 테러가 일어났다.
해당 사태가 일어난 할리스코주 주도인 과달라하라는 홍명보호의 조별리그 1, 2차전이 열리는 곳이다.
다행히 이후 멕시코 정부가 월드컵 개최 도시인 멕시코시티, 과달라하라, 몬테레이에 군인, 경찰 등 대규모 보안 인력 투입을 약속하는 등 치안 대책을 발표해 진화에 나섰다.
정 회장은 홍명보의 월드컵 16강 이상 성적을 기대했다.
그는 "다섯 경기는 할 수 있지 않을까"라면서 "그것보다 몇 경기 더하면 당연히 좋을 것이다. 우리 선수들 실력의 균형 면에서 4년 전보다 나아진 것 같다. 불가능하지 않다"고 했다.
![[서울=뉴시스]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취임 1주년 간담회.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https://img1.newsis.com/2026/03/11/NISI20260311_0002081224_web.jpg?rnd=20260311144255)
[서울=뉴시스]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취임 1주년 간담회.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2002 한일월드컵에서 역대 최고인 4강에 오른 한국 축구는 2010 남아공 대회에서 첫 원정 16강에 오른 뒤 2022 카타르 대회에서 또 한 번 원정 16강에 진출했다.
자연스럽게 이번 북중미월드컵 목표는 원정 사상 첫 8강 이상의 성적에 맞춰져 있다.
손흥민(LAFC), 황희찬(울버햄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4년 전 주축 멤버는 물론 튀르키예 무대에서 매서운 발끝을 자랑 중인 스트라이커 오현규(베식타시)를 비롯해 배준호(스토크시티), 엄지성(스완지시티) 등 젊은 피들이 상승세를 보인다.
다만 개최국 확대로 조별리그 통과는 이전보다 수월해졌지만, 16강이 아닌 32강전부터 치르는 토너먼트는 넘어야 할 산이 하나 더 늘어 까다로워졌다는 평가다.
이번 월드컵은 성적은 여전히 팬들로부터 비판을 받는 정 회장에게도 중요하다.
팬들이 만족할 만한 성적을 내지 못하면 '정몽규 퇴진론'은 다시 고개를 들 가능성이 크다.
각종 악재 속에 대표팀을 향한 인기도 예전만 못하다. 지난해 11월 두 차례 열린 대표팀 평가전에는 관중석이 절반 정도만 차 흥행 참패했다.
축구 인기 하락 원인에 대해서 정 회장은 "대표팀 감독 선임의 공정성 논란이 첫 번째"라면서도 "손흥민과 이강인, 김민재 등 선수들의 언론 노출이 줄어든 것도 이유가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결국 책임은 축구협회에 있다"며 "차곡차곡 잘해 나가면 월드컵을 계기로 또 관심을 많이 받게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정몽규 회장과의 일문일답.
![[서울=뉴시스]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취임 1주년 간담회.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https://img1.newsis.com/2026/03/11/NISI20260311_0002081222_web.jpg?rnd=20260311144208)
[서울=뉴시스]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취임 1주년 간담회.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수도권과 지방을 오가며 A매치를 치르게 되면서 생기는 장단점이 있다. 약간의 불편함도 있겠지만, 긍정적인 측면도 많아 부정적으로만 보지는 않는다."
-차세대 행정가 육성 및 젊은 축구인 영입 계획은.
"스타 출신들이 전업 행정가로 나서기엔 현실적인 제약이 크다. 방송 등 타업 종사로 파트파임 참여에 그치는 경우가 있다. 또 이미 많은 축구인이 축구협회와 FIFA, AFC 위원회 등에서 활동하며 국제 경험을 쌓고 있다."
-아시아 축구 행정이 서아시아에 끌려간다는 지적이 있다.
"중동 원정은 시차로 인한 중계권 가치 하락과 장거리 이동 부담이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동아시아 연맹 중심의 연대도 논의 중이다. 최근 중동 정세 변화가 향후 축구 지형에도 영향을 줄 것 같다."
-2031년, 2035년 아시안컵 한일 공동 유치 가능성은.
"공동 개최는 여러 옵션 중 하나다. 단독 개최가 가장 이상적이다. 두 대회 중 빠를수록 좋다고 본다. 현재 정부 및 유관 기관과 긴밀히 논의 중이다."
-올해 초 K5~7리그 디비전이 재정 문제로 파행을 겪었는데.
"정부 교체 시기와 맞물려 혼선이 있었다. 다만 디비전 시스템이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설립함 모범적인 사례로 생활 체육과 엘리트 축구의 통합을 위한 과정이다. 없애서는 안 될 제도로 인식하고 있다. 정부도 이를 잘 이해하고 있다. 앞으로 혼선은 없을 것이다."
-전 세계가 추춘제로 가고 있다. 이를 위해 돔구장 운영 계획은 없는지.
![[서울=뉴시스]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취임 1주년 간담회.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https://img1.newsis.com/2026/03/11/NISI20260311_0002081223_web.jpg?rnd=20260311144235)
[서울=뉴시스]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취임 1주년 간담회.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북중미월드컵 준비와 멕시코 현지 치안 대책은.
"축구협회는 행정적으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멕시코에서 치안 우려가 있는데, 정부와 주한멕시코대사관, FIFA 등과 긴밀히 소통해 선수와 팬의 안전에 만전을 기하겠다."
-한국 축구 인기 하락의 원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대표팀 감독 선임의 공정성 논란이 첫 번째고, 손흥민과 이강인, 김민재 등 선수들의 언론 노출이 줄어든 것도 이유가 될 수 있다. 결국 책임은 축구협회에 있다. 차곡차곡 잘해 나가면 월드컵을 계기로 또 관심을 많이 받게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
-아시안컵 유치에서 한국이 내세울 강점은 무엇인가.
"최근 3개 대회가 중동 지역에서 열리고, 한국은 1960년 대회 이후 개최하지 못해 당위성은 충분하다. 2002 한일월드컵 시설을 업그레이드하고, 국가적인 스포츠 이벤트로 유치할 적기다."
-여자 축구대표팀의 비즈니스석 탑승 요구에 대한 비난 여론이 있었는데.
"경제적 논리로 남자 대표팀과 비교해 비난 여론이 형성된 건 회장으로서 안타깝다. 합리적으로 해결하고자 한다. 누구라도 대한민국 태극마크를 가슴에 단 선수는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좋은 환경에서 대접받을 자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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