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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소 공격 재연기 진실공방…트럼프 "이란이 요청"…중재국 "요청 없었다"

등록 2026.03.27 10:33:34수정 2026.03.27 11: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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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중재국들, 이란이 10일간 중단 요청한 적 없다"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요청에 따라 이란 에너지 인프라 공습을 10일간 추가 유예한다고 밝혔으나, 중재국 측은 이란 요청이 없었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26일(현지 시간) 백악관 캐비넷룸에서 각료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는 모습. 2026.03.27.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요청에 따라 이란 에너지 인프라 공습을 10일간 추가 유예한다고 밝혔으나, 중재국 측은 이란 요청이 없었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26일(현지 시간) 백악관 캐비넷룸에서 각료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는 모습. 2026.03.27.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요청에 따라 이란 에너지 인프라 공습을 10일간 추가 유예한다고 밝혔으나, 중재국 측은 이란 요청이 없었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현지 시간) "중재국들(Mediators)은 이란이 자국 에너지 인프라 공격을 10일간 중단해달라고 요청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 발전소 등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공격 유예를 미국 동부시간 기준 4월6일 오후 8시까지 10일간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21일 이란에 48시간 내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요구하며 공격 개시를 예고했다가 23일 '대화 개시'를 이유로 5일간 유예한 데 이어 또다시 10일간 늦춘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도 "이란 측이 우리 측 인사를 통해 '시간을 더 줄 수 있느냐'라고 매우 정중하게 요청했다"며 이란의 7일 유예 요청을 자신이 10일로 늘려줬다고 부연했다.

그러나 중재국들은 이란이 공격 유예를 요청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는 것이다. 중재국이 특정되지는 않았으나, 파키스탄을 중심으로 이집트·튀르키예 등이 양국간 접촉을 중개해온 것으로 알려진다.

지난달 28일 시작돼 4주를 넘긴 전쟁이 종전 협상 국면으로 들어간 가운데, 미국과 이란은 모두 상대방 요청에 따라 어쩔 수 없이 종전을 고려한다는 취지의 심리전을 벌이고 있다.

실제로는 미국 측 종전 조건 15개항과 이란 측 5개항을 주고받으며 실질적 협의를 이어가고 있음에도, 공식적으로는 상대국의 일방적 휴전 호소를 일축한다는 메시지를 내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대화를 시작했다고 밝히자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우리의 현재 정책은 지속적인 저항이며, 미국과의 대화는 전혀 없었다"고 반박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이란은 합의를 간절히 원하고 있지만 자국민에게 살해당할까봐 그 말을 하지 못할 뿐"이라고 맞받았다. 26일에도 "나는 전혀 절박하지 않다. 그들이 합의를 구걸하고 있다"고 했다.

WSJ에 따르면 중재국들은 "이란 측이 '협상에 관심이 있다'고 밝히기는 했지만, 아직 최고 지도부가 이를 검토하고 최종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그러면서 "이란과 미국이 서로 받아들일 수 없는 최대 요구를 내세우고 있어 휴전이 성사될 가능성은 여전히 낮다"고 전망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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