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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장 전락한 주한 대사관 코앞…구청 "금연구역 지정 불가"

등록 2026.04.03 09:21:40수정 2026.04.03 10:3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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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한국빌딩 앞 언젠가부터 흡연 구역 돼버려"

"많은 외국인과 어린아이들도 지나다니는 구간"

"외교관 직원들 출퇴근 시 간접흡연으로 어려움"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여름이 지나면 더위도 가시고 신선한 가을을 맞이하게 된다는 처서(23일)를 하루 지난 24일 서울 중구 청계천에서 관광객들이 여전히 이어지는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08.24.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여름이 지나면 더위도 가시고 신선한 가을을 맞이하게 된다는 처서(23일)를 하루 지난 24일 서울 중구 청계천에서 관광객들이 여전히 이어지는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08.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한국 주재 대사관이 있는 청계천 빌딩 앞이 흡연장이 되다시피 하자 이곳을 금연 구역으로 지정해 달라는 민원이 제기됐지만 관할 구청은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3일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종로구 청계한국빌딩 근무자인 민원인 A씨는 "청계한국빌딩 1층 B커피 앞쪽이 언젠가부터 흡연 구역이 돼버렸다"며 "빌딩 뒤쪽이나 보행자가 많지 않은 곳에서 흡연을 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해당 구역은 건물 앞쪽이고 상당히 많은 보행자가 다니는 곳"이라고 지적했다.

A씨는 이어 "우회할 수 있는 길이 없어 무조건 해당 구간을 통과해야만 한다"며 "해당 보행로가 넓지도 않아 출퇴근이나 카페 이용을 위해서는 반드시 흡연자들을 뚫고 가야 하는 실정"이라고 짚었다.

그는 또 "해당 구역은 청계광장 바로 옆으로 많은 외국인과 어린아이들도 지나다니는 구간이지만 해당 구역을 통행하며 간접흡연을 피할 수 없다"며 "이로 인해 입주한 직원들의 불만도 고조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A씨는 국제 망신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며 금연 구역으로 지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해당 건물에는 주한온두라스대사관, 주한이스라엘대사관 등이 입주해 있는 곳"이라며 "해당 흡연 구역으로 인해 외교관 직원들이 출퇴근 시 항상 간접흡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언급했다.

종로구 보건소 보건정책과는 금연 구역으로 지정하기 어렵다는 답변을 내놨다.

구는 "금연 구역 지정에 따라 주변 이면도로나 사유지로 흡연자가 이동해 간접흡연 문제가 주변으로 확산될 수 있어 신중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종로구는 유동 인구가 많은 대로변을 우선으로 흡연 실태 조사, 지역 주민과 건물주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금연 구역을 제한적으로 지정하고 있다"며 "따라서 현재로서는 즉각적인 금연 구역 지정이 어려움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대신 금연 지도원을 주기적으로 파견하겠다는 게 구의 입장이다. 구는 "종로구 단속원들이 매주 현장 출장해 계도 활동을 하고 점검하고 있다"며 "종로구 금연 지도원들을 주기적으로 파견해 간접흡연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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