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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 외국인직접투자 역대 2위지만…잘 보면 마냥 웃을 수 없다

등록 2026.04.03 11:27:19수정 2026.04.03 13:5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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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액 64.1억弗 도착액 71.4억弗 역대 2위·1위 기록

그린필드 신고·도착 모두 감소…M&A 신고·도착 증가

제조업 중심 신규 설비투자 위축, M&A 중심 재편中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남명우 산업통상부 투자정책관. 2026.01.07.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남명우 산업통상부 투자정책관. 2026.01.07.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김동현 기자 = 올 1분기 외국인직접투자(FDI)의 형태가 우리나라에 공장 등을 짓는 방식보다 기존 자산을 구입하는 방식으로 변화되고 제조업 대신 서비스업, 인수합병(M&A) 투자로의 재편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외국인 투자 형태의 변화는 실물 투자 감소와 함께 우리나라 고용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고, 장기적으론 산업경쟁력 약화 등의 현상으로 나타날 수 있어 이에 대한 대비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진단이다.

산업통상부는 1분기 외국인 직접투자(신고기준)가 전년동기대비 0.1% 증가한 64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자금도착은 82.9% 증가한 71억4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1위에 올랐다.

금액만 놓고 보면 글로벌 투자 환경이 위축된 가운데에서도 외투가 증가세를 유지하는 등 선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는 우리나라 투자 환경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신뢰가 견고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그린필드 신고와 도착이 모두 전년대비 감소한 것은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올 1분기 그린필드 신고는 전년대비 19.8% 감소한 37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도착은 전년대비 4.2% 줄어든 18억5000만 달러를 보였다.

그린필드 투자는 아무것도 없는 땅에 새로 공장 등을 짓고 시설을 들이는 방식을 뜻한다. 그린필드 투자 증가는 외국인 자본 투입으로 국내 제조업에 대한 자금 이동,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창출 효과도 기대해볼 수 있다.

공장을 짓고 공장에 들어가는 설비를 우리나라에서 구매하고, 공장에서 일하는 직원을 뽑고 공장을 가동하는 동안 지역 소비가 늘어난다고 보면 된다. 또 외국기업의 첨단기술 이전과 장기적으론 산업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현 상황은 예전에 그린필드 투자를 약속했던 금액이 국내로 유입되고는 있지만 새로운 투자는 중동정세 불안, 대미관세 불확실성 등을 고려해 줄어들었다고 해석할 여지가 많다.

실제로 그린필드 제조업과 서비스업 신고금액은 올 1분기 각각 45.6%, 15.2% 줄어든 11억5000만 달러, 17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도착금액은 제조업이 6억5000만 달러로 42.6% 늘었지만 서비스업은 11억4000만 달러로 12.1% 줄었다.
[세종=뉴시스]산업통상부는 1분기 외국인 직접투자(신고기준)가 전년동기대비 0.1% 증가한 64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자금도착은 82.9% 증가한 71억4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1위에 올랐다.(사진=산업부 자료 캡쳐)

[세종=뉴시스]산업통상부는 1분기 외국인 직접투자(신고기준)가 전년동기대비 0.1% 증가한 64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자금도착은 82.9% 증가한 71억4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1위에 올랐다.(사진=산업부 자료 캡쳐)

반면 M&A 신고와 도착은 대폭 증가했다. 1분기 M&A 신고금액은 26억7000만 달러로 53.4% 증가했고, 도착금액은 168.4% 오른 52억90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업종별 M&A 신고액은 제조업에서 68.8% 감소한 6000만 달러, 서비스업은 71.1% 증가한 25억9000만 달러를 보였다. 도착액은 제조업에서 2034.5% 증가한 32억 달러를 기록했고 서비스업은 14.9% 늘어난 20억8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제조업 M&A 신고 감소는 글로벌 불확실성이 높아진 것을 고려해 신규 인수하려는 수요가 줄었다고 해석할 수 있고, 도착 금액 증가는 과거에 체결된 계약 금액 집행이 몰린 것으로 볼 수 있는데 첨단 제조업, AI 데이터센터 등 소수의 계약이 자금 유입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투자 흐름을 종합해보면 제조업은 신규투자가 위축됐지만 기존 계약에 따라 투자는 집행되고 있는 상황으로, 투자 사이클 측면에선 집행·마무리 국면으로 볼 수 있다. 서비스업의 경우 신규 투자가 확대되는 흐름을 보이고 자금 집행도 지속되고 있어 투자 사이클이 지속되고 있다고 해석 가능하다.

즉 1분기 우리나라 외투는 신고기준으로 역대 2위를 기록했고 도착액도 역대 1위를 달성해서 단기적으로는 외환유입이 늘어난 만큼 긍정적이라고 평가를 내릴 수 있다. 다만 구조적으로는 신규 투자가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는데다 그린필드 감소로 인한 여파가 제조업에서 나타날 수 있어 경고 신호로 봐야 한다는 의견이다.

정부는 1분기 그린필드 신고액이 줄어든 것과 관련해 2분기 이후 대규모 그린필드 투자가 예상돼 연간으로 볼 때 회복할 수 있다고 봤다. 단순히 1개 분기 투자액 감소로 실물 투자 감소 등 우리나라 산업에 영향을 준다고 볼 수 없다고 경계했다.

남명우 투자정책관은 "그린필드 투자의 경우 장기간 투자를 하는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분기 단위로 볼 것이 아니라 연단위 추세를 봐야 한다"며 "당장 1분기에선 조금 떨어진 것처럼 보이지만 2~3분기 유망 프로젝트가 있어서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연말까지 보면 추세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의견을 말했다.
          
남 정책관은 "M&A가 많이 증가한 것은 특정 프로젝트들의 금액이 크기 때문"이라며 "예를 들면 한 30억 달러 정도 되는 것들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영향을 미쳤는데 그것들을 제외하고서라도 M&A도 증가하고 있다. 그린필드든 M&A든 연말까지 다 보면 계속해서 추세적으로는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종=뉴시스]산업통상부는 1분기 외국인 직접투자(신고기준)가 전년동기대비 0.1% 증가한 64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자금도착은 82.9% 증가한 71억4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1위에 올랐다.(사진=산업부 자료 캡쳐)

[세종=뉴시스]산업통상부는 1분기 외국인 직접투자(신고기준)가 전년동기대비 0.1% 증가한 64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자금도착은 82.9% 증가한 71억4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1위에 올랐다.(사진=산업부 자료 캡쳐)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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