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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행복감, 5년 만에 최고…60세 이상은 '평균 이하'

등록 2026.04.08 06:15:00수정 2026.04.08 06:5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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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감·만족도, 전년比 상승…걱정·우울은 하락

국민 자긍심, 조사 이후 최고…43% "나는 중도"

갈등 1위는 '보수-진보'…노후대비 수준 낮아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꽃샘추위가 찾아온 7일 오전 서울 광화문 사거리에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기상청은 예보에서 "아침 기온은 전날보다 5~10도 가량 떨어져 내륙을 중심으로 0도 안팎을 보이겠다"며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겠다"고 밝혔다. 2026.04.07.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꽃샘추위가 찾아온 7일 오전 서울 광화문 사거리에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기상청은 예보에서 "아침 기온은 전날보다 5~10도 가량 떨어져 내륙을 중심으로 0도 안팎을 보이겠다"며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겠다"고 밝혔다. 2026.04.07.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성소의 기자 = 대한민국 국민이 느끼는 행복감이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60세 이상 국민의 행복감은 평균을 밑돌았고, 위기 상황에서 도움을 받기 어렵다는 인식도 다른 연령층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행복감·만족도 상승…걱정·우울은 하락

8일 한국행정연구원이 지난해 9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약 두달 간 전국 19세 이상 성인 83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사회통합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의 행복감은 10점 만점에 평균 6.9점으로 집계됐다. 전년(6.8점)보다 0.1점 오른 수준으로, 최근 5년 중 가장 높다.

연도별로 보면 행복감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6.7점을 유지하다 2024년 6.8점, 2025년 6.9점으로 상승했다.

삶에 대한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6.6점으로, 전년(6.5점)보다 소폭 상승했다. 자신이 하는 일이 얼마나 가치 있는지를 묻는 '일의 가치성'도 6.5점으로 전년(6.4점)보다 올랐다.

[세종=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

반면 부정적 정서에 해당하는 걱정은 4.1점에서 3.8점으로, 우울은 3.5점에서 3.3점으로 각각 낮아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행복감은 30대가 7.2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19~29세 7.1점, 40대 7점, 50대 6.9점으로 나타났다.

60세 이상은 6.7점으로 전 연령대 중에서 가장 낮았으며 전체 평균(6.9점)보다도 0.2점 낮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가구 소득별로는 월 600만원 이상 집단이 7.2점, 100만원 미만 집단은 6.1점으로, 소득이 높을수록 행복감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 자긍심, 조사 이후 최고…43% "나는 중도"

자신의 사회적 지위에 대한 인식은 10점 만점에 평균 5.8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하지만 소득별로 세분화해서 보면, 가구 소득이 낮을수록 자신의 사회적 지위가 낮다고 인식하는 경향을 보였다. 월 600만원 이상 가구의 사회적 지위 인식은 6.0점으로 전체 평균보다 높은 반면, 100만원 미만 가구는 4.9점에 그쳤다.
[세종=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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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자긍심 수준은 4점 만점에 평균 3.2점으로, 2013년 조사가 시작된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정치와 경제 상황에 대한 만족도도 전년보다 높아졌다.

정치 상황에 대한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5.5점으로 전년(5.1점)보다 0.4점 올랐고, 경제 상황 만족도는 전년과 동일한 수준인 5.3점을 기록했다. 

자신의 이념 성향을 '중도'라고 밝힌 비율은 43.4%로 가장 많았다. 보수는 29.6%, 진보는 27.1%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19~29세에서 진보 성향이 32.9%로 가장 높았고, 60세 이상에서는 보수 성향이 43.3%로 최다였다.

"위기 시 도움" 60세 이상 가장 낮아…저소득층도 취약

[세종=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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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상황에서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인식은 가구 소득과 연령에 따라 큰 격차를 보였다.

60세 이상은 '목돈이 필요할 때'(31.7%), '몸이 아플 때'(11.4%), '우울할 때'(7.5%) 등 모든 항목에서 도움받을 사람이 없다는 응답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40대의 경우 목돈이 필요할 때 도움을 받을 수 없다는 응답이 16.4%로 가장 낮았지만, 우울한 상황에서 기댈 곳이 없다는 응답은 7.5%로, 60대에 이어 두번째로 높았다.

소득별로 보면, 월 소득 100만원 미만 가구 53.2%가 "급전이 필요할 때 빌릴 사람이 없다"고 답해, 600만원 이상 가구(10.5%)보다 5배 이상 높은 수준을 보였다.

'몸이 아플 때'(27.4%)나 '우울할 때'(14.6%) 도움받을 사람이 없다는 응답 비율도 100만원 미만 가구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집단 간 소통의 경우 가족 간 소통은 4점 만점에 3.4점으로 높았으나, 이웃 간 소통은 2.4점, 세대 간 소통은 2.3점으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기관별로 보면, 국회가 4점 만점에 2.2점으로 16개 기관 중 신뢰도가 가장 낮았다. 반면 학교 등 교육기관과 병원 등 의료기관이 각각 2.8점으로 조사 대상 기관 중 가장 높은 신뢰를 받았다.

갈등 1위는 '보수-진보'…노후대비 수준 낮아

우리 사회에서 가장 심각한 갈등으로는 '보수와 진보 간 이념 갈등'(3.2점)이 꼽혔다. 이어 빈곤층과 중상층 간 계층 갈등(2.9점), 근로자와 고용주 간 노사 갈등(2.8점) 등이 뒤 이었다.

갈등 해소를 위해 가장 노력해야 할 주체로는 정부(30%)가 가장 많이 지목됐고, 국회(17.3%), 언론(15%) 순이었다.

차별이 심하다고 느끼는 분야는 고용형태·장애·학벌(2.8점)이 가장 높았고, 이어 경제적 지위(2.7점), 나이·인종·출신국가·성적지향(2.6점) 등이 뒤를 이었다.

미래에 대한 대비는 보통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노후 대비 수준은 4점 만점에 평균 2.2점에 그쳤고, 중병 발생 시 대처 가능한 경제력 정도는 2.1점에 불과해 보통 수준(2.5점)을 크게 밑돌았다.

노력으로 사회·경제적 지위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인식도 낮았다. 본인의 노력으로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아질 가능성은 4점 만점에 2.7점, 자녀 세대의 지위가 상승할 가능성은 2.8점으로 나타났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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