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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헤즈볼라 변수에 “호르무즈 재봉쇄”…‘2주 휴전’ 좌초되나

등록 2026.04.09 04:14:51수정 2026.04.09 06:5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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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GC “레바논 공격 계속, 후회할 만한 대응할 것”

이스라엘 “이란 공격은 중단했으나, 레바논은 휴전 대상 아냐”

트럼프, 헤즈볼라 공습 ‘별개의 충돌’ vs 이란 “휴전 철회할 수도”

[베이루트=AP/뉴시스] 지난달 18일 레바논 베이루트 중심부에 있는 한 건물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폭발이 일어나고 있다. 2026.04.09.

[베이루트=AP/뉴시스] 지난달 18일 레바논 베이루트 중심부에 있는 한 건물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폭발이 일어나고 있다. 2026.04.09.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이 40일을 넘긴 가운데 가장 큰 쟁점으로 부상한 것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몇 차례 시한을 연기해가며 이란에 대한 공습을 강화한 것도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열라는 압박이었다. 7일 이란과 ‘2주 휴전’에 합의하면서 가장 핵심적인 사항도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이었다.

그런데 ‘2주 휴전’이 시작되자마자 레바논의 헤즈볼라가 휴전 국면 나아가 이란 전쟁을 뒤흔들 뇌관으로 등장했다.

IRGC “레바논 공격 계속하면 후회할 만한 대응할 것”

이스라엘이 레바논 헤즈볼라는 휴전 협상 대상이 아니라며 공세를 강화하자 이란이 레바논 공격을 중단하지 않으면 보복은 물론 호르무즈 해협도 다시 봉쇄하겠다는 기세를 보이고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레바논에 대한 공격이 계속될 경우 ‘후회할 만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이란 국영 방송 이란방송(IRIB)이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IRGC 텔레그램 메시지에서 “맹세를 어긴 미국과 학살에 가담한 시오니스트 동맹(이스라엘)에게 엄중한 경고를 보낸다”고 밝혔다.

IRGC는 “사랑하는 레바논에 대한 공격이 즉시 중단되지 않는다면, 우리의 의무를 다하여 이 지역의 악의적인 침략자들에게 뼈아픈 보복을 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이란 국영 통신사(IRNA)는 IRGC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자랑스러운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은 이란에 대한 공격이다. 이란군은 이스라엘 정권의 잔혹한 범죄에 대해 강력한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반관영 파르스 통신은 레바논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호르무즈 해협의 유조선 통행이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11일 진행될 예정인 미국과의 휴전 협상도 레바논에 대한 공격이 중단이 조건이라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이스라엘 IDF “헤즈볼라는 휴전 대상 아냐”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7일 이란에 대한 공습을 중단했지만,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 단체 헤즈볼라에 대한 레바논 내 지상 작전은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IDF는 성명에서 “정치 지도부의 지시에 따라 이란에 대한 작전을 중단했으며, 어떠한 위반 행위에도 방어적으로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7일 PBS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레바논은 이란과의 2주간 휴전 협정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 이유를 묻는 질문에 트럼프는 “헤즈볼라 때문이다. 그들은 협상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스라엘이 휴전 후에도 레바논을 계속 공격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별개의 소규모 충돌(skirmish)”이라고 말했다.

트럼프가 ‘별개의 충돌’이라고 했지만 이란은 미국측에 제시한 휴전 협상 조건 10개항에 ‘저항의 축’에 대한 공격 중단을 포함시킨 것처럼 전쟁 휴전의 핵심 조건으로 삼을 태세다.

이란의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이스라엘의 레바논에 대한 공격으로 이란은 휴전을 철회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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