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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 기증자를 투표로 골랐다"…美 예비 비혼모 '이색 파티'

등록 2026.04.10 12:03:26수정 2026.04.10 13: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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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결혼 없이 아이를 키우기로 결심한 미국의 30대 여성이 정자 기증자를 고르는 과정을 하나의 파티로 만들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틱톡 'Discmen Entertainment') *재판매 및 DB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결혼 없이 아이를 키우기로 결심한 미국의 30대 여성이 정자 기증자를 고르는 과정을 하나의 파티로 만들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틱톡 'Discmen Entertainment') *재판매 및 DB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서진 인턴 기자 = 결혼 없이 아이를 키우기로 결심한 미국의 30대 여성이 정자 기증자를 고르는 과정을 하나의 파티로 만들어 눈길을 끌고 있다.

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간호사로 일하는 에밀리 웹(36)은 지인들을 초대해 이른바 '정자 샤워(Sperm Shower)' 파티를 열었다.

자발적으로 비혼 출산을 선택한 그는 난임 치료와 인공수정 과정에서 느끼는 부담을 덜기 위해 이 같은 행사를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밀리는 미국 전역의 정자은행을 검토한 뒤 최종 후보 12명을 추렸고, 약 20명의 친구들을 초대해 일종의 '기증자 드래프트'를 진행했다. 참석자들은 기증자들의 학력, 외모, 건강 상태, 성격 등이 담긴 자료를 확인한 뒤 각자 투표에 참여했다.

현장 분위기도 독특했다. 정자 모양을 본뜬 케이크를 비롯해 이를 연상시키는 다양한 음식들이 준비돼 웃음을 자아냈다.

에밀리는 "정자은행의 프로필에는 출생 시 몸무게, 성격 유형까지 상세히 나와 있었다"며 "과정이 매우 고단했지만, 친구들과 함께하며 큰 힘을 얻었다"고 전했다.

그는 친구들과의 논의를 거쳐 최종 후보를 2명으로 압축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종 선택한 두 사람의 장점은 흠잡을 데 없는 개인과 가족 건강 이력이었다"며 "다른 후보 중 일부는 건강상의 이유로 제외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또 "그들은 글도 잘 쓰고 교육 수준도 높았고, 키도 큰 편에 활동적이고 가족과도 사이가 좋았으며, 나와 혈액형도 같았고 성격도 비슷해 보였다. 게다가 어렸을 때도 귀여웠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사례는 최근 미국에서 확산 중인 '자발적 비혼모' 흐름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로 평가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서 태어나는 신생아 중 약 40%가 미혼모에게서 태어나고 있다. 특히 30대 이상 여성의 비혼 출산은 지난 30년간 1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셜미디어에서도 이러한 변화는 뚜렷하다. 인스타그램과 틱톡 등에는 'SMBC(Single Mothers By Choice)' 해시태그가 수십만 건 이상 게시되며, 혼자 출산과 육아를 선택한 여성들 간의 공감과 지지가 이어지고 있다.

에밀리는 "배우자를 만나는 데는 기한이 없지만, 생물학적 시계에는 한계가 있다"며 "어머니가 되지 않는 삶은 상상할 수 없었기에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현재 그는 냉동 보관 중인 15개의 난자와 선택한 기증자의 정자를 이용해 배아 이식을 준비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혼자 아이를 키우는 것이 쉽지 않겠지만, 충분한 사랑을 줄 준비가 되어 있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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