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교황 갈등 속 교황 둘째 형 자택 폭탄테러 위협 신고…폭발물 발견 안돼
경찰 “탐지견 등 동원 수색, 위협 근거 없어…신고 출처 조사중”
교황·트럼프 날선 공방 이어가 “이란 핵보유 인정”“세계가 폭군에 의해 파괴”
![[알제=AP/뉴시스] 레오 14세 교황이 13일(현지 시간) 알제리 알제의 후아리 부메디엔 국제공항에 도착해 압델마지드 테분 알제리 대통령의 영접을 받고 있다. 레오 14세 교황이 알제리를 시작으로 11일간의 아프리카 4개국(알제리·카메룬·앙골라·적도기니)에 대한 사도적 순방에 나섰다. 2026.04.17.](https://img1.newsis.com/2026/04/13/NISI20260413_0001176836_web.jpg?rnd=20260413190833)
[알제=AP/뉴시스] 레오 14세 교황이 13일(현지 시간) 알제리 알제의 후아리 부메디엔 국제공항에 도착해 압델마지드 테분 알제리 대통령의 영접을 받고 있다. 레오 14세 교황이 알제리를 시작으로 11일간의 아프리카 4개국(알제리·카메룬·앙골라·적도기니)에 대한 사도적 순방에 나섰다. 2026.04.17.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첫 미국 출신 교황 레오 14세 사이의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교황의 둘째 형 자택에 폭탄 테러 위협 신고가 접수됐으나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NBC 방송 16일 보도에 따르면 일리노이주 뉴레녹스 경찰은 시카고 남서쪽으로 약 64km떨어진 레오의 둘째 형 존 프레보스트의 집에 폭탄 위협이 있다는 신고가 15일 오후 6시 30분경(현지 시각) 접수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경찰관들이 해당 주택 주변에 경계선을 확보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인근 주택들을 대피시켰다.
경찰은 폭발물 탐지견을 동원한 특수팀과 함께 주택과 주변 부지를 철저히 수색했으나 위협은 근거가 없으며 폭발물이나 위험 물질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결론 내렸다.
뉴 레녹스 경찰서장 마이카 D. 누에세는 16일 NBC 뉴스에 보낸 이메일에서 해당 신고의 출처를 파악하기 위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허위 신고는 심각한 범죄이며 형사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하며 사건에 대한 정보를 가진 사람은 누구든지 경찰서로 연락해 줄 것을 당부했다.
NBC 방송은 신고된 폭탄 테러 위협이 트럼프 대통령과 교황간에 주고 받은 발언들과 연관이 있는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교황은 무고한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만 전쟁이 정당화된다고 설파한 정신적 스승인 성 아우구스티누스를 기리기 위해 알제리 등 11일간 아프리카 4개국을 순방 중이다.
교황은 14일 알제리 항구 도시 안나바의 한 요양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하나님의 마음은 전쟁, 폭력, 불의, 거짓으로 인해 갈기갈기 찢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하나님의 마음은 악인이나 오만한 자, 교만한 자와 함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NBC 방송은 전했다.
교황은 16일에는 카메룬 최대 도시 바멘다 방문 중 연설에서 “세계는 소수의 폭군에 의해 파괴되고 있지만, 수많은 형제자매들이 서로를 지지하며 하나로 뭉쳐 있다”고 말했다.
교황은 “종교와 하느님의 이름을 자신들의 군사적, 경제적, 정치적 이익을 위해 악용하고, 신성한 것을 어둠과 더러움으로 끌어내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로 출발하기에 앞서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는 “교황은 이란이 핵무기를 가질 수 있다고 말했으나 나는 이란이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교황은 이란이 지난 몇 달간 자국민 4만2000명을 죽였다. 총도 없고 아무것도 없는 완전히 비무장한 시위대였다”며 “교황은 그것이 진짜 세상이라는 걸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교황의 큰 형인 루이스 프레보스트가 자신의지지 세력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의 지지자라면서 “사실 아주 훌륭한 분이다. 교황도 분명 훌륭한 분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범죄 대응에 약하고 외교 정책에 형편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교황은 “트럼프 행정부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복음에 뿌리를 둔 평화를 위한 자신의 호소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트럼프는 이후 “레오 교황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한 뒤 인공지능(AI)이 생성한 것으로 자신을 예수 그리스도처럼 묘사한 이미지를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올렸다가 자신의 지지자들마져 비판에 나서자 12시간여 만에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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