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4사, 1분기 호실적 전망에도 "불안"…유가가 만든 '착시 효과' 우려
국내 정유사들 올해 1분기 영업익 1조원대 전망
美 전쟁 전 확보한 원유 가격 오르며 이익 반영
유가 하락할 경우 손실 가능성…러·우 전쟁 선례
1분기 실적만으로 부정적 여론 퍼질까 노심초사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지난 26일 서울시내 주유소에 유가정보가 나타나있다. 2026.04.26. jhope@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4/26/NISI20260426_0021260435_web.jpg?rnd=20260426102937)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지난 26일 서울시내 주유소에 유가정보가 나타나있다. 2026.04.26. [email protected]
다만 재고평가이익에 따른 일시적 효과 성격이 강해 향후 실적 변동성 확대 우려도 함께 제기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쓰오일(S-OIL), HD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주요 정유 4사는 올해 1분기 각각 1~2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직전 분기 대비 약 두 배 수준이다.
이번 실적 개선의 배경에는 재고평가이익이 자리하고 있다.
정유사는 통상 수개월 전 도입한 원유를 정제해 판매하는 구조를 갖는다.
올해 1~2월 배럴당 60~70달러 수준에서 확보한 원유가 이후 유가 상승 국면을 맞으면서 보유 재고의 평가가치가 올라 이익으로 반영되는 것이다.
반대로 유가가 하락할 경우 상황은 빠르게 뒤바뀔 수 있다.
높은 가격에 들여온 원유 재고가 평가손실로 반영되며 실적을 끌어내리는 구조다.
업계에서는 현재의 실적 호조세가 재고평가손익에 따른 '사이클 효과'인 만큼, 2분기 이후에는 실적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실제 지난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당시에도 국제 유가 급등으로 정유사의 실적이 급증했지만, 이후 유가 안정화 국면에서 재고손실이 반영되며 수익성이 급격히 둔화한 바 있다.
기름값 인상을 둘러싼 소비자 불신 등 부정적인 여론 역시 부담 요인이다.
고유가로 인한 소비자 체감 물가 상승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정유사 실적이 급증하면 '횡재 논란'이 재점화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석유제품 가격 안정을 위해 최고가격제를 시행하는 가운데, 정유사의 수익 확대가 정책과 엇박자를 낼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특히 정부가 정유사의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추가경정(추경) 예산으로 4조2000억원을 확보했지만, 대규모 이익을 거둔 기업에 대한 지원의 적절성을 두고 논란이 커질 수 있다는 점도 정유업계의 부담이다.
업계 관계자는 "재고평가이익은 회계상 이익일 뿐 유가 하락 시 곧바로 손실로 전환되는 구조"라며 "단기 실적만으로 업황을 판단하기 어려운데도 단편적인 수치만 보고 업계를 평가하는 시선이 확산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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