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시날로아 주지사 등 전현직 관리 10명 미국에서 기소 --AP
루벤 로차 모야 주지사 등 마약 ·무기 관련 혐의 .. 뉴욕법원 공개
진보여당 고위직 많아 셰인바움대통령 "범인 인도 요청"에 곤경
![[멕시코시티=신화/뉴시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이 1월12일 멕시코시티 대통령궁에서 정례 기자회견을 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다며 미국의 멕시코 영토 내 군사 개입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6.04.30.](https://img1.newsis.com/2026/01/13/NISI20260113_0021125035_web.jpg?rnd=20260113133518)
[멕시코시티=신화/뉴시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이 1월12일 멕시코시티 대통령궁에서 정례 기자회견을 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다며 미국의 멕시코 영토 내 군사 개입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6.04.30.
이들은 미국에 마약류를 대량 밀수입하는 것을 방조한 혐의도 받고 있는 것으로 법원 기록을 통해 밝혀졌다.
그들 중 일부는 멕시코의 진보 여당 모레나 당 소속이다. 가뜩이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 등 각종 압박을 완화하기 위해 분투 중인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에게도 이는 정치적으로 큰 난제가 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기소된 정치가들 일부는 이런 기소가 순전히 자기네 당에 대한 정치적 공격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한다.
미 연방정부는 이번에 새로 발표한 법정 기록의 혐의 내용도 공개했다.
여기에 등재된 피고들 중 체포된 사람은 없지만, 멕시코 정부는 미국 쪽 발표가 나온 뒤에 미국으로부터 여러 건의 범인 인도 요청서를 받은 사실을 시인했다. 다만 명단에 오른 사람의 신원은 밝히지 않았다.
멕시코정부는 이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도 아직 발표하지 않고 있다.
뉴욕 맨해튼 연방지법원에서 기소된 10명 가운데에는 시날로아 주의 전 현직 주 정부 공무원과 사법 집행관 등이 포함되어 있다. 그 중 루벤 로차 모야(76) 주지사는 멕시코 시날로아 주에서 2021년 11월부터 지금까지 주지사 직을 맡고 있다.
모야 주지사의 혐의에는 마약 밀수 공모, 기관총과 폭파 장치 등 소지, 기타 관련범죄 공모 혐의가 포함되어 있다. 만약 유죄가 확정될 경우에는 그는 최고 종신형, 또는 법정 최고형인 40년 형을 받게 된다.
로차는 셰인바움 대통령의 멘토인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전 대통령의 충성파로, 당시 오브라도르 정부가 마약조직과의 대결을 피했던 "총탄 대신 포옹"정책을 수행해왔다.
기소된 사람들 중 최고직인 로차 주지사는 이번 혐의에 대해서 "멕시코 여당과 그 지도자들에 대한 사실무근의 모략과 공격"이라며 "혐의를 근본적으로, 완전히 부인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29일 오후에 소셜 미디어 X에 올린 글에서 "미국이 멕시코의 헌법질서를 교란하고 특히 국가 주권을 침해하는 처사"라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그들에게 이런 종류의 모략 중상은 어떤 종류의 근거도 없다는 것을 우리가 증명해 보이겠다"고 말했다.
미국측 공소장에 따르면 이번에 기소된 사람들 일부는 시날로아 카르텔의 폭력과 보복전쟁에 적극 가담해 온 것으로 되어 있다.
특히 현재 미국에서 복역 중인 호아킨 "엘 차포" ( 대장이란 뜻)의 아들들이 운영하고 있는 범죄조직 "로스 차피토스" 지파와 긴밀히 협력해 온 사람들이라는 게 미국 검찰의 주장이다.
![[쿨리아칸( 멕시코)=AP/뉴시스] 미국 법원에서 기소된 멕시코 시날로아주 루벤 로차 주지사( 가운데)가 쿨리아칸주에서 2024년 실시된 연례 지진대피 훈련장에서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어 보이고 있다. 2026. 04.30.](https://img1.newsis.com/2026/04/30/NISI20260430_0001217894_web.jpg?rnd=20260430085718)
[쿨리아칸( 멕시코)=AP/뉴시스] 미국 법원에서 기소된 멕시코 시날로아주 루벤 로차 주지사( 가운데)가 쿨리아칸주에서 2024년 실시된 연례 지진대피 훈련장에서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어 보이고 있다. 2026. 04.30.
시날로아 카르텔은 중남미 지역의 다른 8개 조직과 함께 테러 단체로 미국 정부의 수배를 받아왔다고 미국의 제이 클레이턴 검사장은 보도자료에서 밝혔다.
기소된 피고 중 최소 3명은 셰인바움 대통령의 여당 모레나당 소속이다. 다른 관리들 중 대부분은 멕시코의 정당과는 무관한 직책을 가진 사람들이다.
미국이 멕시코 현직 관리들을 마약 혐의 등으로 기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3년에도 전직 치안부장관 제나로 가르시아 루나가 시날로아 카르텔로 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38년 형이 선고되었다. 그는 범행을 부인했고, 현재 상고 중에 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27일 발표한 성명에서 자기 정부에서는 그런 부패 혐의의 "어떤 증거도 발견된 적이 없다"며 반발했다.
그는 "미국이 멕시코 국민 중 누구에게 어떤 수사를 하든지, 반드시 멕시코 검찰과 사법당국의 검토를 거친 확실한 증거가 있어야만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셰인바움 정부는 이미 전에 트럼프 정부의 압박으로 국내 마약조직에 대한 수사와 여러 명의 관리들에 대한 체포를 진행한 바 있다.
이번에도 셰인바움 정부가 그렇게 하도록 만들어 기소된 사람들을 미국에 인도하도록 만드는 것이 트럼프의 목적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워싱턴 소재 브루킹스 연구소의 외교정책 연구 책임자 중 범죄조직 전문가인 반다 펠바브- 브라운도 이번 기소가 멕시코대통령의 줄타기 고통을 유도하면서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이 문제를 지렛대로 이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AP통신에게 말했다.
셰인바움 대통령이 로차 주지사를 체포하지 않으면 미국과의 무역협정을 앞두고 난관이 예상되며, 만약 그를 체포하면 앞으로 내년에 실시될 멕시코 중간 선거를 앞두고 "국내 정치적으로 엄청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그는 진단했다.
미국의 범인 인도 요구가 거세지면서, 클렌바움 대통령도 진퇴양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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