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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름값 40% 뛰었는데…매파 볼턴 "이란 정권 쫓아내야"

등록 2026.05.04 15:11:21수정 2026.05.04 15:4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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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이란전 아직 끝나지 않아”…트럼프 향한 강경파 압박 보여줘

[워싱턴=AP/뉴시스]2019년 7월31일 존 볼턴 당시 국가안보보좌관이 워싱턴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미 연방수사국(FBI)이 기밀 문서 취급을 둘러싼 수사의 일환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전 국가안보 보좌관 존 볼턴의 메릴랜드 자택을 수사하고 있다고 이 사안에 정통한 한 관계자가 22일 밝혔다. 2025.08.22.

[워싱턴=AP/뉴시스]2019년 7월31일 존 볼턴 당시 국가안보보좌관이 워싱턴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미 연방수사국(FBI)이 기밀 문서 취급을 둘러싼 수사의 일환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전 국가안보 보좌관 존 볼턴의 메릴랜드 자택을 수사하고 있다고 이 사안에 정통한 한 관계자가 22일 밝혔다. 2025.08.22.

[서울=뉴시스] 박영환 기자 = 미국의 대표적 매파인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중동전쟁을 끝내려면 이란 정권을 축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은 1년 새 약 40% 올랐고, 미국인 10명 중 6명은 이란 군사작전이 잘못이었다고 보고 있어 강경파의 확전 압박이 역풍을 부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 더힐에 따르면 볼턴 전 보좌관은 3일(현지시간) 뉴스네이션의 ‘더힐 선데이’에 출연해 “현시점에서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면서도 “미국은 여기서 큰 우위를 갖고 있지만, 시작한 일을 아직 끝내지 않았다”고 말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자신이 말하는 ‘일을 끝낸다’는 의미가 무엇인지도 분명히 했다. 그는 “내가 생각하는 완수는 테헤란 정권을 축출하는 것”이라며 “그보다 낮은 단계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할 수 있는 조치들도 있는데, 그가 아직 그렇게 하지 않은 데 조금 놀랐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최근 이란과의 상황에 만족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지난달 30일 뉴스맥스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미 이겼지만, 더 큰 차이로 이기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모든 것을 파괴했다. 지금 떠나도 그들이 재건하는 데 20년이 걸릴 것”이라면서도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그들이 절대 핵무기를 갖지 못한다는 보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란은 미국과 대화하고 있지만, 핵협상을 다시 시작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전쟁을 끝내기 위한 제안에 미국이 어떻게 답했는지를 검토하고 있을 뿐, 핵 문제를 놓고 협상하는 단계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전쟁 장기화의 부담은 해상 운송로와 에너지 가격에서 먼저 나타나고 있다. 영국해사무역기구에 따르면 이날 호르무즈 해협 인근을 지나던 화물선 한 척이 여러 대의 소형 선박으로부터 공격을 받았다고 신고했다. 이란전이 시작된 뒤 이 해역에서 발생한 공격은 최소 24건에 이른다.

[워싱턴=AP/뉴시스] 1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의 연방대법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출생 시민권 금지 행정명령'에 대한 구두 변론에 참석한 가운데 법원 앞에서 한 남성이 반트럼프 손팻말을 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미국에 불법으로 체류하거나 영주권 없는 외국인 부모에서 태어난 자녀에게는 출생 시민권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린 바 있다. 2026.04.02.

[워싱턴=AP/뉴시스] 1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의 연방대법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출생 시민권 금지 행정명령'에 대한 구두 변론에 참석한 가운데 법원 앞에서 한 남성이 반트럼프 손팻말을 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미국에 불법으로 체류하거나 영주권 없는 외국인 부모에서 태어난 자녀에게는 출생 시민권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린 바 있다. 2026.04.02.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길목이다. 더힐은 이란전 기간 동안 호르무즈 해협이 폐쇄된 상태라고 전했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미국 내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약 4.45달러로, 1년 전 3.17달러보다 약 40% 오른 수준이다.

미국 내 여론도 트럼프 행정부에 우호적이지 않다. 워싱턴포스트·ABC뉴스·입소스가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미국 응답자의 61%는 트럼프 행정부가 몇 달 전 이란에서 군사작전을 시작한 것이 “잘못한 일”이라고 답했다.

이런 상황에서 볼턴 전 보좌관의 정권교체론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강경파의 압박을 보여준다. 그러나 기름값 상승, 호르무즈 해협 불안, 반전 여론이 동시에 커지고 있어 이란전 확대론은 미국 내부에서도 정치적 부담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고 더힐은 진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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