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개 높게 베면 안압 내려간다?"…녹내장 환자에겐 오히려 '독'
![[서울=뉴시스] 베개를 높게 베고 자는 습관이 녹내장 환자의 안압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유토이미지) 2026.05.13.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5/13/NISI20260513_0002133989_web.jpg?rnd=20260513102503)
[서울=뉴시스] 베개를 높게 베고 자는 습관이 녹내장 환자의 안압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유토이미지) 2026.05.1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서영은 인턴 기자 = 잠자리에 들 때 머리 위치가 눈 건강, 특히 녹내장 환자의 시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흔히 수면 무호흡증이나 역류성 식도염 완화를 위해 베개를 높게 베곤 하지만 녹내장 환자에게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11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는 베개를 높게 자는 자세가 일부 녹내장 환자에게 예상치 못한 위험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내용에 근거가 된 연구는 최근 '영국안과학저널'에 게재되었다.
일반적으로 안압은 누워 있을 때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일부 의료진은 안압 조절을 위해 머리를 심장보다 높게 두고 잘 것을 권장해 왔다. 하지만 이번 연구 결과에는 이러한 통념을 반박하는 내용이 담겼다.
연구팀이 녹내장 환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베개를 두 개 겹쳐 머리 높이를 20~35도 정도 높인 채 잠을 잤을 때 환자의 약 3분의 2에서 내부 안압(IOP)이 오히려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44세 미만의 젊은 참가자들이 고령층에 비해 안압 상승 폭이 현저히 크게 나타난 것이 특이점으로 꼽혔다. 이에 젊은 녹내장 환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연구팀은 왜 머리를 높게 두는 것이 안압을 높이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목의 각도에 주목했다. 베개를 높게 쌓으면 의도치 않게 목이 앞으로 굽어지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목 옆을 지나는 경정맥이 압박을 받게 된다는 분석이다.
존스홉킨스 대학 윌머 안과 연구소의 토마스 존슨 박사는 "목 혈관이 수축하면 눈에서 액체가 정상적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방해해 안압을 높이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별도의 테스트를 통해 높은 베개를 벴을 때 경정맥의 혈류가 원활히 흐르지 못하는 것이 확인되기도 했다.
그렇다면 녹내장 환자는 어떤 자세로 자야 하냐는 물음에 전문가들은 아직 최적의 수면 자세에 대한 정답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베개를 여러 개 겹치는 대신 상체 전체를 완만하게 높여주는 베개를 사용하거나 침대 머리 쪽 판 자체를 높이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이전 연구 결과가 있다.
존슨 박사는 "안압은 신체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현재로서는 환자가 가장 편안하게 느끼는 자세를 취하는 것이 권장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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