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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국립공원 입장료로 워싱턴 단장…"1000억 이상 투입"

등록 2026.05.28 16:15:33수정 2026.05.28 17: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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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공원 입장료, 워싱턴 분수·반사연못 보수에 집중

"안전 보수는 뒷전" 비판…행정부 "수도 정비 필요해'"

[워싱턴=AP/뉴시스] 17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북쪽의 분수대에서 성 패트릭의 날을 기념해 녹색 분수가 나오고 있다. 2025.03.18.

[워싱턴=AP/뉴시스] 17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북쪽의 분수대에서 성 패트릭의 날을 기념해 녹색 분수가 나오고 있다. 2025.03.18.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행정부가 전국 국립공원 방문객들로부터 거둔 입장료 수익 수천만달러를 워싱턴 D.C. 미화 사업에 투입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27일(현지 시간) NYT가 연방 계약 데이터베이스와 국립공원관리청 내부 문서를 분석한 결과, 국립공원관리청은 최소 6700만달러(약 1007억원) 규모의 입장료 수익을 워싱턴 시내 분수·기념시설 보수 사업에 사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결과 약 6000만 달러의 입장료 수익이 워싱턴 D.C. 내 9개 장식용 분수 보수 공사에 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링컨 기념관 반사연못 보수 사업에도 입장료 재원에서 700만 달러가 투입됐으며, 해당 사업의 전체 비용은 1310만 달러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독립 250주년 기념일인 오는 7월 4일까지 워싱턴 주요 경관 정비 사업을 마무리하길 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환경단체와 일부 공원 관계자들은 행정부가 전국 국립공원의 노후 기반시설 문제보다 "보여주기식 미화 사업"에 예산을 우선 배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환경단체 '서부 우선순위 센터'의 애런 와이스 사무총장은 "국립공원과 공공 토지는 수십 년간 예산 부족에 시달려 왔다"며 "더그 버검 내무부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이 창밖으로 볼 수 있는 사업들에 수백만달러를 전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내무부는 해당 지출이 합법적이며 전국 유지보수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내무부 대변인 케이티 마틴은 이메일 성명을 통해 "국립공원관리청은 워싱턴 미관 개선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장기간 미뤄졌던 유지보수 사업에도 노력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수도 사업에 집중하는 데 모두가 감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행 연방 토지 레크리에이션 개선법에 따르면 입장료 수익의 최소 80%는 해당 요금이 징수된 공원에 남겨야 하지만, 나머지 20%는 워싱턴 내셔널 몰처럼 입장료를 받지 않는 시설 개선에도 사용할 수 있다.

NYT는 이번 자금 집행이 과거 행정부들과 비교해도 이례적인 수준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초반 체결된 계약 가운데 워싱턴 D.C. 프로젝트 비중은 전체 해당 기금 지출의 90%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바이든 행정부와 트럼프 1기 당시에는 워싱턴 지역 사업 비중이 5% 이하였다고 뉴욕 타임스는 설명했다.

또 행정부는 백악관 인근 라파예트 공원 분수 보수 사업과 관련해 1740만달러 규모의 수의계약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계약은 공개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되지 않아 자금 출처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NYT는 보도했다.

행정부는 지난 4월 버지니아 소재 업체 애틀랜틱 인더스트리얼 코팅스와 링컨 기념관 반사연못 보수·재도색 공사 계약도 체결했다. 연방 기록상 계약 규모는 1310만달러로, 트럼프 대통령이 초기 언급했던 예상 비용의 7배를 넘는 수준이다.

반면 전국 국립공원들은 여전히 심각한 유지보수 문제를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셰넌도어 국립공원에서는 스카이라인 드라이브 일부 석축이 붕괴 위험에 놓였고, 크레이터 레이크 국립공원에서는 도로 파손과 곰팡이 문제로 직원 숙소가 폐쇄됐다.

또 자이언 국립공원에서는 고장 난 하수 시스템 때문에 화장실 시설이 폐쇄되고 이동식 화장실이 설치된 상태라고 NYT는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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