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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00년 전 미라 효모로 구운 빵 나왔다…"다음 타깃은 고대 맥주"

등록 2026.06.05 19: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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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5300년 전 알프스 빙하에서 발견된 고대 미라의 몸속에서 살아남은 효모를 이용해 실제로 먹을 수 있는 '사워도우(천연발효) 빵'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Springer Nature Link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5300년 전 알프스 빙하에서 발견된 고대 미라의 몸속에서 살아남은 효모를 이용해 실제로 먹을 수 있는 '사워도우(천연발효) 빵'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Springer Nature Link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우영 인턴 기자 = 5300년 전 알프스 빙하에서 발견된 고대 미라의 몸속에서 살아남은 효모를 이용해 실제로 먹을 수 있는 '사워도우(천연발효) 빵'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추후 고대 맥주 양조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4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미라연구소(Eurac Research)의 미생물학자 모하메드 사르한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고대 미라 '외치(Oetzi)'의 몸에서 추출한 효모를 부활시켜 사워도우 빵을 굽는 데 성공했다. 연구 내용은 국제 학술지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을 통해 발표됐다.

'외치'는 1991년 알프스 빙하에서 발견된 청동기 시대 미라로, 완벽한 보존 상태 덕분에 고대 인류 연구의 타임캡슐로 불린다. 연구진은 외치의 장 내부와 피부 등에서 영하의 추위 속에서도 수천년간 생존한 고대 효모 균주들을 발견했다.

연구를 이끈 모하메드 사르한 박사는 "외치의 몸은 단순히 얼어붙은 유물이 아니라 여전히 살아 움직이는 역동적인 미생물 생태계"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고대 효모를 발견했다는 소식에 주변에서 "빵을 만들 수 있느냐"는 질문이 쏟아졌고, 연구진은 곧바로 베이킹 실험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은 처음에는 발효가 되지 않아 실패를 거듭했지만, 3개월간 끈질기게 효모를 배양하고 길들인 끝에 마침내 훌륭한 맛의 사워도우 빵을 구워내는 데 성공했다. 연구진은 이 효모로 고대 방식의 맥주를 양조하는 프로젝트도 준비 중이다.

한편 외치의 장내 미생물은 그가 섬유질이 풍부한 식단을 섭취해 왔음을 보여줬다. 사르한 박사는 "현대인의 장에서 이 미생물들이 사라진 이유는 식습관 변화와 항생제 남용, 자연과의 차단 때문"이라며 "외치는 우리가 무엇을 잃어버렸는지, 그리고 향후 건강을 위해 무엇을 복원해야 하는지 보여준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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