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살·안전 D등급' 서울청 기동본부 청사…경찰, 재건축 검토 착수
2011년부터 이전 논의 반복…서초·용산 모두 무산
경찰, 재건축·이전 모두 열어두고 타당성 분석키로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경찰이 준공 39년이 지나 안전도 D등급 판정을 받은 서울경찰청 기동본부 청사에 대한 재건축 방안 검토에 착수했다 사진은 지난해 3월 경찰이 탄핵선고에 대비해 연합 훈련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서울경찰청 제공) 2025.03.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3/18/NISI20250318_0020737244_web.jpg?rnd=20250318180602)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경찰이 준공 39년이 지나 안전도 D등급 판정을 받은 서울경찰청 기동본부 청사에 대한 재건축 방안 검토에 착수했다 사진은 지난해 3월 경찰이 탄핵선고에 대비해 연합 훈련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서울경찰청 제공) 2025.03.1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경찰이 준공 39년이 지나 안전도 D등급 판정을 받은 서울경찰청 기동본부 청사에 대한 재건축 검토에 착수했다. 재건축과 이전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고 사업 타당성과 비용편익 등을 분석해 장기적인 정비 방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최근 '서울청 기동본부 재건축에 대한 사업 방향성과 타당성 및 비용편익에 대한 연구' 정책연구용역을 발주했다.
서울 중구 신당동에 위치한 서울청 기동본부는 1987년 준공돼 노후도가 상당한 수준이다. 외벽 균열과 누수 등 시설 환경이 열악해 지난 2017년 이미 정밀안전진단에서 안전도 D등급 판정을 받았으나, 정비 사업은 장기간 진전을 보지 못했다.
해당 부지에 대한 정비 논의는 2011년부터 이어져 왔다. 서울시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일대 패션산업 육성 계획과 연계해 기동본부 이전을 추진했고, 2016년에는 신당동 기동본부 부지와 서초동 서울소방학교 부지 등을 맞교환하는 방안이 거론됐다. 그러나 서초구가 교통정체와 훈련 소음·먼지 피해 우려 등을 이유로 반대하면서 서초동 이전안은 진전을 보지 못했다.
이후 용산 옛 방위사업청 부지 이전안도 대안으로 검토됐다. 정부는 2018년 기동본부 이전과 연계한 패션혁신허브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이처럼 관계기관 간 이견과 소유권 문제 등으로 사업이 장기간 표류했으나 최근 관련 쟁점이 정리되면서 현 부지 재건축 여건이 조성됐다고 경찰청은 설명했다.
경찰청은 재정사업뿐 아니라 임대형 민자사업(BTL), 국유재산관리기금 활용 방식, 혼합 방식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비교해 비용편익과 사업성을 검토할 예정이다.
특히 해당 부지에 적용 가능한 건폐율 60%, 용적률 800% 조건 등을 반영해 적정 연면적과 시설 규모를 산정하는 작업도 이뤄진다. 이를 통해 향후 사업 추진 시 필요한 공간 규모와 활용 방안을 구체화하고 5~10년 단위의 연차별 로드맵을 수립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의 특징은 단순한 노후 청사 정비를 넘어 의무경찰 폐지 이후 변화한 기동대 운영 환경을 반영한다는 점이다.
현재 기동본부 건물은 과거 의경 운영 체계에 맞춰 설계된 시설이다. 의경 제도 폐지 이후 경찰관 기동대가 해당 시설을 사용하면서, 경찰은 이번 연구에서 기동대 운영 환경과 역할 변화에 맞는 공간 재설계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연구 과업에 '치안거점 재설계' 방안을 포함했다. 기동대 정원 감축과 역할 변화 등을 반영해 적정 시설 규모를 분석하고, 집회·시위 대응뿐 아니라 민생치안 지원 등 확대된 기동대 역할을 고려한 최적의 공간 구성과 시설 배치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연구에서는 가상현실(XR) 훈련장 설치 가능성과 경비경찰 교육거점 기능 강화 필요성도 함께 검토한다. 이와 함께 운동시설과 심리치료실 등 대원 복지시설 도입 방안도 분석 대상에 포함됐다.
경찰은 또 현 부지의 출동 장소와 출동 시간, 운영 비용 등을 정량적으로 분석해 입지의 전략적 가치를 검증할 예정이다. 연구 결과는 향후 서울청 기동본부 정비사업 세부계획 수립과 관계부처 협의, 예비타당성조사 대비 자료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다만 경찰은 재건축을 확정한 단계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현 부지 재건축과 대체 부지 이전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고 가장 효율적인 정비 방안을 찾기 위한 사전 검토 성격이라는 설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건물 노후화에 따라 장기적인 청사 개선 방향을 검토하기 위한 연구용역"이라며 "대규모 재정이 투입되는 사업인 만큼 전문가 진단을 통해 가장 적절한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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