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中 대출 2031년 종료…"개발금융 의존할 수준 아냐"
트럼프 행정부·회원국 요구 반영
中, 세계은행 지원 대상서 사실상 제외
다른 개발금융기관으로 확산 여부 주목
![[워싱턴= AP/뉴시스] 30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세계은행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계획안을 이사회에 제출했고, 7월 넷째 주 이를 논의할 예정이다. 사진은 미국 워싱턴 중심가에 있는 세계은행그룹의 본사 건물. 2026.07.01.](https://img1.newsis.com/2020/04/18/NISI20200418_0016268774_web.jpg?rnd=20201013093357)
[워싱턴= AP/뉴시스] 30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세계은행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계획안을 이사회에 제출했고, 7월 넷째 주 이를 논의할 예정이다. 사진은 미국 워싱턴 중심가에 있는 세계은행그룹의 본사 건물. 2026.07.01.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세계은행(WB)이 2031년까지 중국에 대한 개발금융 대출을 단계적으로 종료하기로 했다. 중국의 경제력이 세계은행의 지원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수준에 이르렀다고 판단한 데 따른 조치로, 중국은 세계은행의 차입국 지위를 잃게 된다.
30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세계은행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계획안을 이사회에 제출했고, 7월 넷째 주 이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계획은 중국의 경제성장에 따라 대중(對中) 대출을 중단해야 한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다른 회원국들의 수년간의 요구를 반영한 것이다.
FT가 입수한 계획안 요약본에 따르면 세계은행의 중국에 대한 대출 규모는 지금부터 2031년까지 총 20억 달러를 넘지 않으며, 이후에는 대출이 완전히 종료된다.
세계은행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중국과의 관계에서 새로운 장을 여는 것"이라며 "이번 협력 체계 기간이 끝나면 중국은 세계은행 지원 대상에서 졸업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중국의 발전 과정을 인정하며, 따라서 중국이 더 이상 세계은행과 같은 개발금융기관의 자금 지원에 의존하지 않아도 될 준비가 됐음을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세계은행의 대중 대출이 최근 몇 년간 꾸준히 감소해 연간 대출 규모가 2017년 24억 달러에서 2025년 7억5000만 달러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미국 재무부 대변인은 다른 개발금융기관들도 세계은행을 따라 중국에 대한 대출을 축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 재무부는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은 다자개발금융기관으로부터 지원을 받아서는 안 된다"며 "세계은행의 이번 조치는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며 다른 기관들도 이를 따르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세계은행은 이달 초 폴란드에 대해서도 유사한 계획에 합의했으며, 2031년까지 개발금융 대출을 종료하기로 했다.
다만 폴란드 계획에는 우크라이나 지원 프로그램과 원자력 에너지 관련 사업에 대해서는 예외를 둘 수 있는 조항이 포함됐지만, 중국에 대한 계획에는 이 같은 예외가 전혀 포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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