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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포 줄이고 인력 슬림화…오프라인 유통업계, 생존 위한 '효율 경영'

등록 2026.07.02 05:30:00수정 2026.07.02 05:4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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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롯데쇼핑, 2년 새 임직원 3483명 감소

저효율 점포 정리·신규 출점 축소…채용 수요↓

규제 강화·이커머스 경쟁 심화…'효율 중심' 재편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서울시내 대형마트를 찾은 소비자들이 장을 보고 있다. 2026.04.23.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서울시내 대형마트를 찾은 소비자들이 장을 보고 있다.  2026.04.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소비 침체와 온라인 중심의 시장 재편에 대응해 사업 효율화에 속도를 내면서 인력 운영 방식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유통산업 규제와 디지털 전환, 인공지능(AI) 기술 확산 등이 맞물리면서 과거처럼 인력을 늘려 성장하기보다 생산성과 전문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무게 중심이 옮겨가는 모습이다.

2일 유통업계와 각 사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에 따르면 이마트의 정규직 수는 2023년 2만2485명에서 2025년 2만1227명으로 1258명(5.6%) 감소했다.

반면 전체 직원 수는 같은 기간 2만2744명에서 2만3075명으로 331명 증가했다. 이는 단시간 근로자가 259명에서 1848명으로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롯데쇼핑의 국내 임직원 수도 1만9668명에서 1만7702명으로 1966명 줄었다. 백화점(4601명→4162명), 마트(1만616명→9792명), 슈퍼(3481명→3194명), e커머스(970명→554명) 등 전 사업부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두 회사의 감소 인원을 합치면 최근 2년간 3483명에 달한다.

이마트의 경우 신규 채용 규모도 감소했다. 총 신규 채용 인원은 2024년 8179명에서 2025년 6932명으로 줄었다.

반면 백화점 업계의 인력 변동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 신세계의 경우 사업보고서 기준 직원 수가 2023년 2618명에서 2025년 2634명으로 사실상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현대백화점도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기준 2023년 3194명에서 2025년 3159명으로 소폭 줄었다.

백화점보다 대형마트가 의무휴업 등 규제와 온라인 유통과의 경쟁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으면서 점포 효율화와 조직 재편을 적극 추진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백화점 3사(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가 26일 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여름 정기세일을 진행한다. 2026.06.26.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백화점 3사(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가 26일 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여름 정기세일을 진행한다.  2026.06.26. [email protected]


업계에서는 이 같은 변화의 배경으로 오프라인 유통업을 둘러싼 경영 환경 변화를 꼽는다. 대형마트 의무휴업과 영업시간 제한 등을 담은 유통산업발전법 규제가 장기간 이어지는 가운데 소비 둔화와 이커머스의 급성장까지 겹치면서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의 비용 효율화 필요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유통업계는 온라인 플랫폼과 달리 오프라인 점포만 규제를 적용 받는 현행 제도가 경쟁 환경을 불리하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최근 의무휴업 규제 완화와 새벽배송 허용 등의 논의가 이어지고 있지만 시장 환경 변화에 비해 제도 개선 속도가 더디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여기에 셀프 계산대 확대, 물류 자동화, AI 기반 수요 예측과 재고 관리 등 디지털 기술 도입이 빨라지면서 단순 반복 업무는 줄고 데이터 분석과 디지털 운영 등 새로운 역량을 요구하는 직무 비중은 확대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규제 대응과 수익성 확보를 동시에 추진하는 과정에서 디지털 전환 역시 더욱 빨라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기업들도 인력 감소보다는 인력 구조 재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과거처럼 신규 점포를 공격적으로 출점하는 국면이 마무리되면서 채용 수요 자체가 줄었고 최근에는 이직률도 안정화되면서 자연 감소분을 중심으로 인력 규모가 조정되는 흐름이라는 것이다.

이마트는 "정년퇴직 등 자연스러운 인력 감소분이 반영된 결과"라며 "필요한 인력은 지속적으로 채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쇼핑도 "정규직 인원 변동은 유통환경이 디지털과 고객 경험 중심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인력 자연 감소분이 반영된 결과"라며 "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미래 성장 분야로 인력을 재배치하는 등 조직의 생산성과 전문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인력 구조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롯데쇼핑은 중장기 전략을 통해 저효율 점포 종료와 자산 리밸런싱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마트 역시 디지털 전환과 점포 경쟁력 강화에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점포를 늘리면 인력도 함께 늘리는 외형 성장 전략이 일반적이었지만 지금은 신규 출점이 제한적인 데다 온라인과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생산성과 효율성이 더 중요한 경영 지표가 됐다"며 "AI와 자동화 확산으로 필요한 직무도 달라지고 있어 단순한 인력 증원보다 기존 인력의 재배치와 전문성 강화에 무게를 두는 추세"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3일 서울시내 대형마트를 찾은 소비자들이 장을 보고 있다. 2026.04.23.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3일 서울시내 대형마트를 찾은 소비자들이 장을 보고 있다. 2026.04.23.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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