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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 비상용수로 호남 반도체 공급 65만t 공급한다고?

등록 2026.07.07 09:26:13수정 2026.07.07 10:00:24

박수영 의원 영산강 · 섬진강 유역 가뭄백서 분석

호남권 가뭄으로 세운 물 계획 반도체 용수 둔갑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생산 공장(팹·Fab)을 전남광주특별시에 짓기로 약속한 29일 오후 하늘에서 바라본 광주 북구 첨단3지구에서 복합단지 조성 사업이 한창이다. 첨단3지구는 두 기업의 반도체 생산 공장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2026.06.29. leeyj2578@newsis.com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생산 공장(팹·Fab)을 전남광주특별시에 짓기로 약속한 29일 오후 하늘에서 바라본 광주 북구 첨단3지구에서 복합단지 조성 사업이 한창이다. 첨단3지구는 두 기업의 반도체 생산 공장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2026.06.29.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김동현 기자 = 3년전 호남권 가뭄으로 세워진 물 계획에 따라 설정된 가뭄 비상용수가 호남 반도체 클러스트에 공급되는 65만t의 용수로 둔갑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2023년 10월 기후에너지환경부가 발간한 '영산강·섬진강유역 가뭄백서'를 분석한 결과 정부가 반도체 산단의 수원으로 제시한 5개 댐은 광주·전남 주민용 생활용수 및 기존 산단 공급용 계획 물량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30일 기후부는 ▲동복댐 30만t ▲주암댐 5만t ▲장흥댐 10만t ▲보성강댐 10만t ▲나주댐 10만t 등으로 총 일일 65만t의 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

이와관련 박 의원은 동복댐·주암댐의 경우 여유분이 부족한 고갈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동복댐은 지난 2023년 3월 당시 제한급수 위기에 봉착했고 영산강 하천수를 용연정수장으로 보내는 긴급공사로 저수위 도달 시점을 가까스로 미룬 것으로 드러났다. 또 2023년 4월 동복댐은 14년 만의 최저 저수율 19.1%를 기록했다.

주암댐은 지난 2022년 8월 준공 이후 최초로 가뭄 '심각' 단계에 진입해 251일간 지속됐고, 2023년 4월에는 역대 최저 저수율 20.3%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 의원은 백서에 주암댐이 2015년 이후 5년간 가뭄 '주의' 단계에 진입하는 등 가뭄에 취약해지고 있다는 점을 거론하며 가뭄 비상용수로 사용하는데도 벅찬 상황이라는 점을 설명했다.

나머지댐도 비슷한 상황이다. 장흥댐은 지난 2023년 4월 유효저수율이 24.7%까지 떨어졌던 것으로 나타났고 나주댐은 2022년 당시 33.1% 최저 저수율을 기록했다.

보성강댐은 지난 2022년 7월부터 2023년 5월까지 발전을 멈추고 총 3070만t을 주암댐에 긴급 지원했다. 백서는 해당 대책이 없었다면 주암댐은 2023년 3월 18일 저수위에 도달해 47 일간 저수위 이하에 머물렀을 것으로 봤다.
 
또 박 의원은 이번에 정부가 발표한 장흥댐의 여유량 10만t이 지난 2023년 영산강·섬진강 유역 중장기 가뭄대책상 영산강유역 6개 시군의 주민 물공급을 위한 기본대책으로 수립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지난달 30일 발표된 장흥댐 여유량은 이미 3년전 가뭄 대책에 따라 배정된 물량과 중복이라는 지적이다.

아울러 이재명 정부가 밝힌 주암댐 여유량 역시 반도체가 아닌 , 여수·광양산단 용수 공급을 위해 취수시설 및 도수관로 설치가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박 의원은 밝혔다.

장흥댐을 통해 확보한 주암댐의 여유량은 지난해 3월 총사업비 2128억원 규모의 여수 지역 공업용수도 사업이 정부의 예비타당성 심의를 통과하면서 하루 10만6000t의 주암댐 용수는 여수·광양 산단 용수계획으로 사실상 확정된 것이다 .

이외에도 백서는 향후 기후위기로 이 같은 가뭄 등이 더욱 크고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으며 '주암댐의 용수공급능력이 한계에 다다른 상황으로 대체수자원 개발이 필요하다'고 명시했다.

박 의원은 "불과 3년 전엔 비상 가뭄대책이었던 똑같은 물이 이번 호남 반도체 용수공급계획에 포함됐다"며 "가뭄 시 광주·전남 주민들의 식수·생활용수 비상재원을 끌어다 반도체 용수로 쓰겠다는 끼워맞추기식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호남 반도체 용수공급 방안 65만t은 그야말로 졸속 발표에 불과하다"며 "수백조원이 투입될 국가의 명운이 걸린 사업 기초 계획이 주먹구구도 되지 않는 수준인 만큼 이에 대한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 2026.01.12. lm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 2026.01.12.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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