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모바일 칩 대폭 인상…삼성 엑시노스, 갤럭시 탑재 확대 '반사이익' 주목
등록 2026.07.29 05:30:00수정 2026.07.29 05:54:25
퀄컴, 9월부터 AP 공급가 두자릿수 인상 전망
스마트폰 제조사 부담↑…엑시노스 입지 확대 주목
성능·가격 경쟁력 확보…"탑재 비중 늘릴 기회"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23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 west 사옥에서 직원들이 삼성전자 '갤럭시 플립8·Z폴드8·폴드8울트라' 스마트폰 3종을 소개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07.23.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7/23/NISI20260723_0021374587_web.jpg?rnd=20260723110921)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23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 west 사옥에서 직원들이 삼성전자 '갤럭시 플립8·Z폴드8·폴드8울트라' 스마트폰 3종을 소개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07.23. [email protected]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원가 부담을 위해 비싼 퀄컴 제품 대신, 성능이 어느 정도 개선되고 공급 가격이 저렴한 엑시노스를 채용할 여지가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29일 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퀄컴은 모바일 AP 제조에 필요한 부품 조달의 어려움, 공급업체 전반의 비용 상승 등으로 오는 9월1일부터 제품의 가격을 두 자릿수 비율로 인상할 전망이다.
퀄컴은 이 같은 방침을 담은 서한을 최근 고객사들에게 일제히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모바일 AP는 스마트폰 두뇌 역할을 하는 반도체로 성능을 좌우할 수 있는 핵심 부품이다. 스마트폰 제조 과정에서 가장 큰 비용을 차지할 정도로 가격이 비싸다.
퀄컴은 글로벌 프리미엄 모바일 AP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자에서 스마트폰 사업을 하는 모바일경험(MX)사업부 역시 퀄컴의 '스냅드래곤' 시리즈를 대거 활용하고 있는데, 가격 인상 시 원가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다.
MX사업부는 인공지능(AI) 수요 확장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공급난에 모바일 AP 가격 인상까지 겹쳐지면 수익성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지난해 MX사업부의 모바일 AP 매입 비용은 13조8272억원으로 전년(10조9326억원)보다 26.5% 증가했다.
삼성전자가 이달 출시한 '갤럭시Z 폴드·플립8' 시리즈는 전작보다 8~13%가량 가격이 올랐다.
![[서울=뉴시스]삼성전자가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 '엑시노스 2600' 관련 '티징 영상'을 공개해 눈길을 끈다. (사진=유튜브 캡쳐)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2/03/NISI20251203_0002009183_web.jpg?rnd=20251203144735)
[서울=뉴시스]삼성전자가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 '엑시노스 2600' 관련 '티징 영상'을 공개해 눈길을 끈다. (사진=유튜브 캡쳐)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MX사업부가 마냥 스마트폰 가격을 올릴 수 없는 상황에서, 반도체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자체 모바일 AP인 엑시노스 시리즈의 입지가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엑시노스는 스냅드래곤보다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게다가 최신 제품인 엑시노스 2600은 스냅드래곤에 근접한 성능까지 구현하면서 원가 부담이 커진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대안으로 떠오를 수 있다는 평가다.
엑시노스 2600은 전작보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성능이 113% 향상되는 등 올 초 시장에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 제품은 플립8에 탑재됐지만, 폴드8 및 폴드8 울트라에 활용된 스냅드래곤에 비해서는 탑재 물량이 적다.
그 동안 업계에서는 MX사업부의 비용 지출을 줄이기 위해서는 엑시노스 탑재 비중 확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다만, 삼성전자에서 모바일 AP 사업을 하는 시스템LSI사업부도 퀄컴에 이어 엑시노스의 가격을 일부 올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시스템LSI사업부는 현재의 엑시노스 공급 단가가 제품 경쟁력에 비해 낮게 책정돼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스템LSI사업부는 차세대 제품인 '엑시노스 2700'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내년 초 '갤럭시 S27' 시리즈 탑재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박용인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장은 최근 경영현황 설명회에서 "엑시노스 2700은 플래그십 모델 탑재를 목표로 차질 없이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엑시노스는 가격 경쟁력과 개선된 성능을 앞세워 탑재 비중을 높일 기회가 있다"며 "시스템LSI사업부가 이를 계기로 흑자전환 시기를 앞당길 지도 관심거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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