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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러 동방경제포럼, 올해 정부 차원 참석 적극 추진"

등록 2026.08.05 11:53:08수정 2026.08.05 12:14:23

"北 부정적이지만 한러관계 독자성 있어"

푸틴, 관례대로 올해 9월도 참석 전망

"대통령 8·15 경축사, 중요 전환점 만들어야"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외교부, 통일부, 국방부, 국가보훈부에 대한 부처 업무보고에서 보고를 하고 있다. 2026.08.05.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외교부, 통일부, 국방부, 국가보훈부에 대한 부처 업무보고에서 보고를 하고 있다. 2026.08.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오는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과 관련해 "올해 정부 차원에서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대통령 업무보고(5일)를 하루 앞둔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사전 브리핑을 열고 우리 정부 대표단의 EEF 참석 가능성 관련 질문을 받고 "EEF 참석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답했다.

정 장관은 "EEF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빠지지 않고 참석한다"며 "물론 북한은 한국 참여에 부정적이지만 그것은 북한 입장인 것이고, 우리 한러관계 독자성이 있다"고 했다.

정 장관은 "가만히 있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며 "지난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지난 5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중을 관건적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는 게 통일부의 일관된 주장이었지만 돌이켜보면 우리가 소극적이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EEF는 푸틴 대통령이 극동지역 경제 발전을 도모하며 아시아태평양 지역과의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창설했다.

EEF 핵심 행사인 본회의에는 푸틴 대통령이 참석해왔다. 관례에 비춰볼 때 오는 9월 1∼4일(현지시간) 열리는 이번 EEF에도 참석이 전망된다.

정 장관이 정부 고위급 대표단 파견 필요성을 강조하는 배경에는 북한과 밀착하고 있는 러시아와의 협력을 통해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야 한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4년 우크라이나가 점령한 러시아 쿠르스크 전선에 북한이 병력을 파병한 이후 커지고 있는 러시아의 대북 영향력을 활용해야 한다는 취지다.

한국에서는 EEF에 2016년 박근혜 대통령, 2017년 문재인 대통령, 2018년 이낙연 국무총리, 2019년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참석했다. 2020년은 코로나19로 열리지 않았으며,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1년 당시에는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참석했다. 이인영 장관은 '남북러 관광 및 인프라 협력'을 주제로 발표했다.

윤석열 정부 시기이자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이후인 2022년, 2023년, 2024년에는 고위급 대표단이 아닌 주러 한국대사관 관계자로 참석 인사 급이 낮아졌다. 지난해에는 주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가 참석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은 2015년 리룡남 대외경제상을 보내고 이듬해 불참했다. 이어 2017년, 2018년 2년 연속으로 김영재 대외경제상이, 2019년 리룡남 내각부총리가 참석했다.
 
신홍철 주러시아 북한대사가 2022년 참석한 이후 북한 인사 참석은 공식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번 EEF는 행사 전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푸틴 대통령 간 정상회담 성사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2024년 6월 평양 정상회담 당시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공식 요청했다.

최선희 북한 외무상은 지난달 러시아 모스크바를 공식 방문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했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 방러가 논의됐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아울러 정 장관은 다가오는 8·15 광복절에 이재명 대통령이 내놓을 경축사에 남북관계 복원 단초가 될 만한 전격 제안이 담겨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통상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에는 대북 제안과 정책 방향이 담긴다.

정 장관은 "북한의 특성상 남북관계 진전은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서만 물꼬를 틀 수 있다"며 "(이재명 대통령의) 2년차 8·15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서 중요한 전환점을 만들 필요가 있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고 했다.

또 "임기는 5년으로 정해져 있는데, 적어도 임기 전반부에 남북 정상회담을 가져야 남북관계의 실질적 복원, 진전이 가능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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