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 안 되는데 전기료 부담만" 폭염에 광주 상인들 울상
등록 2026.08.05 15:39:09수정 2026.08.05 15:53:02
전남대 후문·충장로 상권 '한숨'
상인들 "매출 줄고 냉방비만 늘어"
![[전남광주=뉴시스] 양시원 기자 = 폭염중대경보가 사흘째 이어지고 있는 5일 오전 전남광주 북구 전남대학교 후문 상가 거리에서 시민들이 임대 현수막이 걸린 가게 앞을 지나고 있다. 2026.08.05. goodwrite97@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8/05/NISI20260805_0002205144_web.jpg?rnd=20260805151720)
[전남광주=뉴시스] 양시원 기자 = 폭염중대경보가 사흘째 이어지고 있는 5일 오전 전남광주 북구 전남대학교 후문 상가 거리에서 시민들이 임대 현수막이 걸린 가게 앞을 지나고 있다. 2026.08.05. [email protected]
[전남광주=뉴시스]양시원 기자 =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위축에다 기록적인 폭염까지 이어지면서 광주 대표 상권인 전남대 후문과 충장로가 이중고를 겪고 있다. 시민들이 외출을 줄이면서 유동인구가 급감했고, 손님이 끊긴 상점들은 매출 감소와 냉방비 부담을 동시에 떠안았다.
폭염중대경보가 사흘째 이어진 5일 오전 전남광주 북구 전남대 후문 상가 거리. 지역을 대표하는 대학가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거리는 한산했다. 방학 기간이라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상가를 찾는 학생과 시민의 발길은 눈에 띄게 줄었다.
상인들은 땀이 흐르는 날씨에도 매장 창문을 닦고 인도를 쓸며 손님맞이에 나섰다. 그러나 거리를 지나는 행인은 손으로 꼽을 정도였다. 간혹 모습을 드러낸 시민들도 아스팔트에서 올라오는 열기를 피해 걸음을 재촉할 뿐 상점 안으로 들어가지 않았다.
점심시간이 가까워졌지만 음식점에는 빈자리가 더 많았다. 의류 매장이 밀집한 골목에서도 상인들은 진열대를 정리한 뒤 텅 빈 거리를 바라봤다. 상가 곳곳에 내걸린 임대 현수막은 무너진 상권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줬다.
전남대 후문 상권은 경기 침체와 소비패턴 변화, 학생 인구 및 유동인구 감소 등의 영향으로 장기간 어려움을 겪어왔다. 여기에 체감온도 35도를 오르내리는 살인적인 폭염이 덮치면서 시민들의 외출과 소비 활동마저 크게 줄었다.
문행우 전남대후문 대학로 상가번영회장은 "폭염이 이어진 뒤 대부분 상인의 매출이 평소보다 20%가량 줄었다"며 "가뜩이나 상권이 침체한 상황에서 더위로 유동인구까지 감소해 어려움이 더욱 커졌다"고 말했다.
![[전남광주=뉴시스] 양시원 기자 = 폭염중대경보가 사흘째 이어지고 있는 5일 오전 전남광주 북구 전남대학교 후문 상가 거리에 시민들의 발길이 끊겨 한적하다. 2026.08.05. goodwrite97@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8/05/NISI20260805_0002205147_web.jpg?rnd=20260805151909)
[전남광주=뉴시스] 양시원 기자 = 폭염중대경보가 사흘째 이어지고 있는 5일 오전 전남광주 북구 전남대학교 후문 상가 거리에 시민들의 발길이 끊겨 한적하다. 2026.08.05. [email protected]
광주 최대 상권 중 하나지만 한낮의 거리는 인적이 드물었다. 점포들은 냉방기를 가동하며 손님을 끌어보려 했지만 매장에 들어서는 시민은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웠다.
충장로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이은희씨는 "어려움은 말로 다 표현하기 힘들다"며 "장사가 되지 않아 마음이 불편해 휴가도 가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여름에는 음료 판매가 늘어야 하지만 올해는 더위가 지나치게 심해 시민들이 밖으로 나오지 않는다"며 "손님은 줄었는데 에어컨은 종일 가동해야 해 전기료 부담만 커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경기 침체로 지갑을 닫은 소비자들이 폭염까지 겹치자 외출을 자제하면서 지역 상권의 어려움은 더욱 커졌다. 상인들은 소비 위축에 따른 매출 감소, 유동인구 급감, 임대료와 전기료 등 고정비 증가를 동시에 감당하고 있다.
현장의 위기는 각종 지표에서도 드러났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7월 경기동향 조사에서 광주지역 소상공인 체감경기지수는 58.0으로 전달보다 4.4포인트 떨어졌다.
8월 경기전망지수도 73.0으로 전달보다 6.6포인트 하락했다. 기준치인 100을 크게 밑돌면서 지역 소상공인들이 느끼는 경기 상황과 향후 전망 모두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상권 침체를 보여주는 공실률도 가파르게 상승했다. 올해 1분기 전남대 상권의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42.4%로 1년 전 19.7%보다 두 배 이상 뛰었다. 조사 대상 상가 10곳 중 4곳 이상이 비어 있다는 의미다.
북구가 지난달 전남대 후문 골목형상점가 구역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공실률은 31%로 집계됐다.
금남로·충장로 상권의 소규모 상가 공실률도 18.6%로 1년 전보다 8.5%포인트 상승했다. 중대형 상가 공실률 역시 전남대 상권 38.4%, 금남로·충장로 상권 26.9%를 기록했다.
줄어든 유동인구가 매출 감소로 이어지고 다시 폐업과 공실 증가를 부르는 악순환도 계속되고 있다.불황과 폭염이라는 겹악재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역 상인들의 시름도 더욱 깊어지고 있다.
![[전남광주=뉴시스] 양시원 기자 = 폭염중대경보가 발효 중인 5일 오전 전남광주 동구 충장로에서 시민들이 더위를 피해 건물 그늘로 걷고 있다. 2026.08.05. goodwrite97@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8/05/NISI20260805_0002205134_web.jpg?rnd=20260805151020)
[전남광주=뉴시스] 양시원 기자 = 폭염중대경보가 발효 중인 5일 오전 전남광주 동구 충장로에서 시민들이 더위를 피해 건물 그늘로 걷고 있다. 2026.08.05.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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