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서 '추론'으로 판 바뀐 AI…정부, AMD 손잡고 국산 NPU 키운다
등록 2026.08.20 10:00:00수정 2026.08.20 11:12:12
과기정통부, AMD 협약 후속 간담회…국산 NPU 시장 확산·수출 방안 논의
AI 서비스 '추론' 중심 재편…전력·비용 효율 앞세워 글로벌 공급망 공략
배경훈 부총리 "국산 칩 실증 지원 강화…글로벌 생태계 주도권 잡을 것"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배경훈(왼쪽)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HJ 비즈니스센터 광화문에서 열린 개방형 인공지능 컴퓨팅 인프라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계 간담회에서 AMD 코리아의 카이스트에 대한 AI PC 기증식을 마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6.08.20. km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8/20/NISI20260820_0021404645_web.jpg?rnd=20260820104625)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배경훈(왼쪽)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HJ 비즈니스센터 광화문에서 열린 개방형 인공지능 컴퓨팅 인프라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계 간담회에서 AMD 코리아의 카이스트에 대한 AI PC 기증식을 마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6.08.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심지혜 기자 = 정부가 국산 인공지능(AI) 반도체(NPU)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낸다. 전 세계 AI 시장이 대규모 데이터 '학습'에서 실제 서비스를 구현하는 '추론' 중심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 이에 발맞춰 전기료를 아끼고 비용을 대폭 낮출 수 있는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의 영토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개방형 AI 컴퓨팅 인프라 생태계 구축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 7월 과기정통부와 미국 글로벌 반도체 기업 AMD가 맺은 업무협약(MoU)의 후속 조치다. 글로벌 AI 시장 변화에 대응해 국내 반도체 기업의 해외 판로를 뚫기 위해 마련됐다.
최근 AI 시장은 대전환기를 맞았다. AI를 똑똑하게 가르치는 '학습' 단계에서, 학습된 AI를 서비스에 활용해 답을 내놓는 '추론' 단계로 중심축이 옮겨갔다. 추론 단계에서는 천문학적인 비용이 드는 고성능 외산 그래픽처리장치(GPU)보다, 전력을 적게 먹고 가성비가 뛰어난 전용 반도체(NPU)가 유리하다.
특정 외산 칩 하나에만 의존하던 구조도 깨지고 있다. 중앙처리장치(CPU), GPU, NPU 등 여러 반도체를 메모리·소프트웨어와 레고 블록처럼 유연하게 조립해 쓰는 '개방형 AI 컴퓨팅'이 대세로 떠올랐다.
정부는 국내 반도체 업계가 이러한 흐름을 타고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도록 전폭 지원할 방침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국내 대표 AI 반도체 및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대거 참여했다.
퓨리오사AI는 개방형 인프라 동향과 국내 기업의 대응 전략을 발표했다. 망고부스트와 모레는 AMD와 함께 추진 중인 AI 컴퓨팅 최적화 및 소프트웨어 협업 성과를 공유했다.
현장에서는 외산 GPU 중심의 독점 구조를 깨려면 국내 기업 간 연합이 필수적이라는 목소리가 높았다.
반도체 칩 자체의 성능뿐 아니라 차세대 메모리 연결 기술(CXL)과 데이터 처리 전담 장치(DPU) 등 첨단 하드웨어·소프트웨어를 하나로 묶는 개방형 컴퓨팅 구조를 확보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메모리 내부에서 연산을 수행하는 PIM과 인간의 뇌 구조를 모방한 뉴로모픽 등 미래 AI반도체 원천기술 개발에 대한 투자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뿐 아니라 플랫폼 전반을 아우르는 AI 컴퓨팅 풀스택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개방형 인터페이스와 국제표준, 오픈소스 기반 기술 확산 전략이 중요하다는 데도 공감했다. 이를 검증하고 확산할 수 있는 국가 차원의 실증 환경 조성과 생태계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기업들은 AMD와의 협력이 해외 진출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구체적인 프로젝트 발굴과 정부의 차질 없는 후속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정부는 국산 칩의 실제 상용화 성공 사례를 빠르게 만드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글로벌 AI 시장이 학습에서 추론 중심으로 전환되면서 AI 경쟁의 무대도 개별 칩 성능을 넘어 전력·비용 효율성을 갖춘 개방형 AI 컴퓨팅 생태계 경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이는 추론 효율성에 강점을 가진 국내 AI반도체(NPU) 기업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 부총리는 "AMD와의 협약은 국내 기업이 글로벌 공급망에 올라탈 중요한 계기"라며 "국산 NPU가 데이터센터와 실제 서비스 현장에서 널리 쓰이도록 실증 지원과 생태계 구축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AMD코리아는 지난 7월 협약을 기념해 기증한 최신 AI 컴퓨터를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전달했다. 리사 수 AMD 회장이 밝힌 기증 의사를 바탕으로 국내 우수 AI 인재 양성에 활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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