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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佛·獨 등 7개국, 이스라엘 서안 정착촌 확대 규탄…철회 촉구

등록 2026.08.21 10:41:31

이스라엘, E1 관련 주택 1200채 입찰 공고

서방 "두 국가 해법 실현 가능성 훼손"

[서안지구=AP/뉴시스] 지난 12일(현지 시간) 점령된 요르단강 서안지구 나블루스 남쪽 쿠스라 마을에서 이스라엘 군인들이 포위 중인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주택 밖에서 이스라엘 정착민들과 나란히 서서 경비를 서고 있다. 2026.08.21

[서안지구=AP/뉴시스] 지난 12일(현지 시간) 점령된 요르단강 서안지구 나블루스 남쪽 쿠스라 마을에서 이스라엘 군인들이 포위 중인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주택 밖에서 이스라엘 정착민들과 나란히 서서 경비를 서고 있다. 2026.08.21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네덜란드·노르웨이·캐나다 등 7개국은 20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서안지구 대규모 정착촌 확대 계획을 규탄하고 사업 중단을 촉구했다. 이스라엘이 해당 지역에 1200가구가 넘는 주택 건설 입찰을 시작한 데 따른 것이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7개국은 이날 공동성명에서 "서안지구 내 (이스라엘) 정착민의 (팔레스타인) 민간인 폭력이 전례 없는 수준에 이르고 팔레스타인 경제가 심각한 제약을 받는 중대한 불안정의 시기에 이번 결정은 더욱 우려스럽다"며 "이스라엘은 해당 계획을 즉시 철회하고 서안지구 내 정착촌 확장을 중단하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막심 프레보 벨기에 외무장관은 이스라엘의 입찰을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하며 이 사업이 "두 국가 해법의 실현 가능성을 심각하게 훼손한다"고 질타했다.

에드 밀리밴드 영국 외무장관은 E1 사업과 서안지구 정착촌 확대 중단을 촉구하며 주영 이스라엘 대사대리를 초치했다. 밀리밴드 장관은 기드온 사르 이스라엘 외무장관에게 직접 이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사르 장관은 밀리밴드 장관의 발언과 그의 말에 담긴 "오만한 어조"를 단호히 거부한다고 말했다. 그는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영국인들이 영국 전역에 거주할 권리가 있듯, 유대인들도 이스라엘 땅 전역에 거주할 권리가 있다"며 "영국 정부가 양국 관계를 훼손하기로 한 결정은 매우 유감스러우며 우리는 이스라엘 권리와 이익, 국민을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8월 예루살렘 동쪽 약 12㎢ 규모 부지에 주택 약 3400채를 건설하는 E1 개발 계획을 승인했다.

이 사업이 추진될 경우 서안지구를 사실상 남북으로 두 동강 내고 동예루살렘을 고립시킬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이에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E1 계획은 영토적 연속성을 가진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에 "존재론적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지난 18일 E1 개발 사업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1200채 규모의 공고를 내고 바로 입찰을 시작했다. 입찰 마감일은 이스라엘 총선(10월 27일)을 일주일 앞둔 10월 19일이다.

이스라엘은 1967년 중동전쟁 당시 점령한 서안지구와 동예루살렘에 약 160개의 정착촌을 건설했다. 이곳에서는 팔레스타인 주민 330만 명과 이스라엘 정착민 70만 명이 거주하고 있다.

팔레스타인은 가자지구와 함께 서안지구, 동예루살렘을 향후 수립될 독립 국가의 영토로 원해 왔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등 이스라엘의 역대 정부는 국제사회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정착촌 확장을 계속 허용해 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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