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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출구 못 찾는 트럼프, 동맹국 상대로 좌충우돌

등록 2026.08.21 09:57:58수정 2026.08.21 10:22:24

전문가들 "좌절감 커지는 징후" 지적

"문제 해결 돕지 않는 오만·한국에 분풀이"

"위협 후속 조치 없어 겁낼 필요 없다"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미 워싱턴포스트(WP)는 20일(현지시각) 이란 전쟁 출구를 찾지 못해 좌절감에 빠진 트럼프가 동맹국들을 상대로 분풀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2026.8.21.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미 워싱턴포스트(WP)는 20일(현지시각) 이란 전쟁 출구를 찾지 못해 좌절감에 빠진 트럼프가 동맹국들을 상대로 분풀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2026.8.21.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이란 전쟁을 끝낼 방법을 찾지 못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번 주 동맹국들을 상대로 좌충우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미 워싱턴포스트(WP)가 2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트럼프는 이번 주 동맹국 오만을 폭격하겠다고 위협했고 호르무즈 해협과 그 해협의 해안선을 따라 있는 오만, 아랍에미리트(UAE), 이란의 영토를 원으로 표시한 지도를 게시하고 “새로운 미국 영토”라고 명명했다.

다음날 트럼프는 이란을 상대로 “경제적 디데이”를 선언하면서, 이란을 지원하는 나라에 심각한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관측통들은 이번 주 트럼프의 메시지들이 그의 좌절감이 커지고 있다는 징후라고 지적했다.

트럼프가 이란 전쟁에서 빠져나갈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전쟁 승리를 선언할 수 없게 되자 트럼프는 점점 동맹국들을 공격하고 있다.

미 카네기 국제평화재단의 앤드루 레버 중동전문가는 “트럼프는 자신이 빠져나올 수 없는 상황에 처해 있다. 군사력으로도, 허세로도 해결할 수 없는 문제다. 트럼프가 다른 이들에게 화풀이한다”고 밝혔다.

최근 몇 주 동안 전쟁은 기묘한 교착 상태에 빠졌다. 지난달 이후 이란에 대한 미국의 공격과 걸프 지역의 미국 동맹국들에 대한 이란의 공격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미국의 군수품 비축량이 줄어들면서 트럼프는 당분간 군사력 사용을 포기하고 경제 압박에 집중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조치가 특히 이란 민간인들에게 심각한 경제적 고통을 초래하지만 이란 지도부의 양보를 끌어내는 데는 실패했다고 지적한다.

2015년 이란 핵 합의를 성사시킨 미국 협상팀에서 활동했던 전직 외교관 앨런 에어는 빙하기에 트럼프 정부의 움직임을 “타르 구덩이 속으로 천천히 가라앉는 몸부림치는 마스토돈”에 비유했다.

에어는 이번 주 대통령의 발언이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을 정상적인 수준으로 되돌리는 최소한의 목표조차 달성할 수 없다는 좌절감”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오만이 트럼프의 분노의 표적이 된 것은 그가 현장의 현실과 얼마나 동떨어져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에어는 “트럼프가 오만에 화가 난 이유는 한국에 화가 난 이유와 같다”고 말했다. “어느 쪽도 트럼프의 문제를 해결해주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한편 미 외교협회(CFR) 에드워드 피시먼 선임연구원은 트럼프가 이란과 교역을 끊지 않는 나라들을 위협한 것과 같은 경고를 자주 내놓지만 실제 후속 조치는 거의 하지 않는다며 트럼프의 위협이 “신뢰할 만한 위협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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