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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 못 받으면 사망"…엔씨, 스트리머 세계관 FPS 예고[게임스컴 2026]

등록 2026.08.27 07:50:13수정 2026.08.27 08:04:24

총싸움에 블록 더했다…"마인크래프트 세대 겨냥"

개발 2년 만에 첫 공개…"목표는 내년 출시, 연내 비공개 테스트"

"좋아요 못 받으면 사망"…엔씨, 스트리머 세계관 FPS 예고[게임스컴 2026]


[쾰른(독일)=뉴시스]오동현 기자 = #. 전 우주의 시청자가 지켜보는 생존 방송이 시작된다. 지구에서 온 참가자들은 총을 쏘고 블록으로 길과 방어벽을 만들며 상대 팀의 부활 거점을 무너뜨린다. 최후의 한 팀으로 살아남아 '좋아요'를 모으고 범우주 스트리밍 플랫폼의 스타가 되는 것이 목표다.

엔씨가 유튜브·트위치로 대표되는 실시간 방송 문화를 게임 세계관으로 옮긴 팀 기반 서바이벌 1인칭 슈팅게임(FPS) '라이크 오어 다이(Like or Die)'를 선보였다. 이용자는 지구로 사업 영역을 넓힌 범우주 플랫폼 '콰이야 스트림'의 스트리머가 돼 생존 경쟁에 뛰어든다.

엔씨 개발진은 26일(현지시간) 독일 쾰른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 2026'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스트리밍은 웹소설이나 웹툰에도 자주 등장할 만큼 이용자에게 익숙한 소재"라며 "이런 세계관을 게임에서 잘 풀어내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고 말했다.

'라이크 오어 다이'는 개발명 '프로젝트 본파이어'로 알려졌던 팀 기반 서바이벌 FPS다. 엔씨는 전날 열린 게임스컴 개막 전야제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ONL)'에서 정식 명칭과 게임 플레이 트레일러를 처음 공개했다.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별도의 세계관 트레일러도 선보였다. 언리얼 엔진5를 기반으로 PC와 콘솔 플랫폼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핵심 모드에서는 4명씩 구성된 4개 팀, 총 16명이 한 전장에 들어간다. 각 팀에는 사망한 팀원을 되살리는 기지인 '넥서스'가 하나씩 주어진다. 자신의 넥서스를 지키면서 상대 팀의 넥서스를 먼저 파괴하고, 끝까지 살아남는 한 팀이 승리한다.

넥서스가 남아 있는 동안에는 죽어도 다시 전장에 복귀할 수 있다. 다만 사망하면 그동안 모은 자원과 총기를 잃는다. 넥서스가 파괴된 뒤에는 부활할 수 없어 팀의 생존 자체가 위태로워진다. 단순히 마지막 생존자를 가리는 배틀로얄과 달리 공격과 수비, 자원 운용을 함께 요구하는 구조다.

전투의 가장 큰 변수는 모든 이용자에게 기본으로 지급되는 '블록건'이다. 전장에서 자원을 모아 본진에서 블록을 확보한 뒤 허공을 포함한 원하는 위치에 정육면체 블록을 놓을 수 있다. 적진으로 향하는 새로운 길을 만들거나 끊어진 지형을 건너고, 넥서스 주변에 방어벽을 쌓는 식으로 활용한다.

개발진은 "복잡하게 계단과 벽을 만들며 순간적으로 대응하는 건축보다는 블록을 놓고 쌓는 단순한 방식"이라며 "바닥에서부터 구조물을 올리지 않아도 공중에 길을 낼 수 있어 전술의 폭이 넓다. 블록으로 지형 자체를 바꾸는 것이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

개발진은 "요즘 20대는 마인크래프트를 하며 자란 세대"라며 "FPS에서 블록을 만드는 것이 복잡해 보여도 이들은 밥을 먹으면서 하더라. 20대부터 30대 초반 이용자가 많이 즐겼으면 한다"고 전했다.

캐릭터별 성능 차이는 두지 않는다. 미리 정해진 영웅을 고르는 방식이 아니라 이용자가 외형을 꾸민 아바타로 대결한다. 다만 피격 판정이 중요한 FPS인 만큼 키를 크게 줄이는 등 체형을 과도하게 바꾸는 기능은 제한한다.

무기는 경기 시작 전 자신의 장비 구성에 권총이나 돌격소총 등을 정하고 부품을 조합할 수 있다. 경기 중에는 모은 자원으로 총기와 아이템을 구매한다. 전장 곳곳의 '럭키 블록'과 스폰서가 공중에서 보내는 '에어드롭'에서도 새로운 장비를 얻을 수 있다. 한정된 자원을 팀원에게 어떻게 나누고, 주요 보급 지점을 언제 선점할지가 승패를 가르는 요소다.

스트리머 설정은 게임의 과제와 보상 체계에도 녹인다. 일일·주간 과제는 방송 후원사인 '스폰서'가 미션을 주는 방식으로 구현한다. 미션을 완수해 스폰서와의 관계도를 높이면 외형 보상을 받는다.

다른 이용자의 경기를 게임 안에서 볼 수 있는 관전 기능도 기획하고 있지만 도입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세계관을 알릴 웹툰 제작도 검토 중이다.

'라이크 오어 다이'는 MMORPG 중심이던 엔씨의 장르와 이용자층을 넓힐 신작이기도 하다. 엔씨는 이번 ONL에서 MMORPG '아이온2', 오픈월드 슈터 '신더시티'와 함께 이 작품을 선보이며 서로 다른 성격의 게임 3종을 동시에 전면에 내세웠다.

개발은 약 2년간 진행됐다. 개발진에는 '아바' 등 FPS 제작 경험을 갖춘 인력이 다수 참여해 비교적 빠르게 첫 공개까지 올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현재 핵심 게임 플레이를 대부분 구현하고 신규 콘텐츠와 비전투 시스템을 확장하는 단계다.

엔씨는 올해 안에 비공개 포커스그룹테스트(FGT)를 추진하고, 내년 출시가 목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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