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 안에 사람 있다"…시간과의 싸움 된 네팔 발전소, 굴착 이어 폭파
등록 2026.09.01 11:29:36수정 2026.09.01 12:12:24
31일 현재 전체 실종자 약 4000명 중 발전소 관련 639명
“지하 환경, 지상 홍수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해 줄 수 있었을 것”
“달 표면처럼 터널 흔적 없어지고, 집채보다 큰 바위 폭파 어려움”
![[라수와(네팔)=뉴시스] 고승민 기자 =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 대원들이 1일(현지시간) 네팔 라수와 군사기지 헬기포트에 도착하고 있다. 2026.09.01. kkssmm99@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9/01/NISI20260901_0021418144_web.jpg?rnd=20260901105759)
[라수와(네팔)=뉴시스] 고승민 기자 =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 대원들이 1일(현지시간) 네팔 라수와 군사기지 헬기포트에 도착하고 있다. 2026.09.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네팔·티베트 ‘빙하 홍수’로 인한 사망자가 1000명에 육박하고 실종자는 4400명을 넘긴 가운데 네팔 수력 발전소와 터널에 갇힌 사람들의 수색 및 구조에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네팔 재난관리청(MDRMMA)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6시 현재 실종자 3925명 중 수력발전소 관련 실종자수는 639명이라고 밝혔다. 기존에 933명으로 알려진 숫자에서 크게 낮아졌다.
네팔 당국은 이번 홍수로 완공되었거나 건설 중인 최소 11개 프로젝트가 피해를 입었다.
‘어퍼 트리슐리 1’과 ‘트리슐리 3A’ 발전소의 터널 내부로 관을 삽입해 공기를 주입하는 등으로 실종자 수색 및 구조작업을 벌여온 네팔 당국은 산비탈 폭파 작업도 시작했다고 BBC가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구조대원들은 이날 폭발물을 사용해 산비탈을 폭파한 후 트리슐리-3A 발전소의 터널에 공기를 주입했다.
빙하 홍수 대참사 6일째를 맞아 생존자들에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보다 신속하게 접근하기 위한 것이다.
구조대원들은 그동안 굴착 등을 통해 터널에 공기를 주입하기 시작했지만 가족들은 그러한 조치가 더 일찍 이루어졌어야 했다고 말한다고 BBC는 전했다.
31일 오전에도 한 팀이 수력 발전소로 이어지는 터널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지만 아무도 발견하지 못하고 철수했다.
발전소에 친척이 갇혀 있다는 지반 카드카는 BBC에 “발전소에서 살아 돌아온 사람들은 '터널 안에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다”며 “군대가 신속하게 도착한다면 구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
지하 수색 작업을 원격으로 지원해 온 국제터널링협회 전 회장인 호주 엔지니어 아놀드 딕스는 구조대원들이 터널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마치 달 표면같이 흔적이 사라졌다”며 “구조대원들이 발전소의 위치를 파악한 후에는 땅을 파고 바위를 폭파해야 할 수도 있는데 집채보다 큰 바위들이 있다”며 “평생 그런 건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하 환경이 지상의 홍수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해 줄 수 있었을 것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지하에 갇힌 사람들에게는 여전히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
방글라데시 다카에 거주하는 오스트리아 그라츠대학의 지구과학자 야콥 슈타이너는 “터널들은 트럭이 지나갈 수 있을 만큼 충분히 크다”고 말했다.
그는 “터널 안에 갇힌 사람들 중 일부에게 산소를 공급하는 데 성공했고, 현재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도 “식량과 물이 절실히 필요하기 때문에 시간이 촉박하다”고 말했다.
다른 전문가들은 생존자를 찾을 가능성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고 경고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구조 작업이 진행되면서 네팔군은 진흙으로 가득 찬 터널 세 곳에서 시신 네 구를 수습했다고 밝혔다.
네팔 독립발전사업자협회(IPPAN) 모한 쿠마르 당기 회장은 재난 발생 6일이 지나면서 갇힌 사람들이 일부 질식사했을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네팔 육군 대변인 라자 람 바스넷 준장에 따르면 트리슐리-3 수력 발전소에서 작업자들이 터널 내부 약 15m 깊이까지 내려가 매몰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을 구조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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