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AI 붐 꺼지면 세계 경제 흔들린다"…英 중앙은행 총재 경고

등록 2026.09.01 11:31:09수정 2026.09.01 12:16:24

고평가·레버리지·빅테크 자금 집중 지적

AI발 금융권 사이버 위험도 경고

[런던=AP/뉴시스] 31일(현지 시간) BBC에 따르면 베일리 총재는 미국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를 앞두고 공개한 서한에서 높은 주식시장 밸류에이션과 투자자들의 차입 확대, 소수 대형 기술기업으로의 자금 집중이 향후 시장 조정의 충격을 증폭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의 앤드루 베일리 총재. 2026.09.01.

[런던=AP/뉴시스] 31일(현지 시간) BBC에 따르면 베일리 총재는 미국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를 앞두고 공개한 서한에서 높은 주식시장 밸류에이션과 투자자들의 차입 확대, 소수 대형 기술기업으로의 자금 집중이 향후 시장 조정의 충격을 증폭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의 앤드루 베일리 총재. 2026.09.01.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의 앤드루 베일리 총재가 인공지능(AI) 산업의 성장세가 꺾일 경우 금융시장 충격이 전 세계로 확산해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AI 기술 발전이 금융 시스템에 심각한 사이버 보안 위험을 초래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31일(현지 시간) BBC에 따르면 베일리 총재는 미국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를 앞두고 공개한 서한에서 높은 주식시장 밸류에이션과 투자자들의 차입 확대, 소수 대형 기술기업으로의 자금 집중이 향후 시장 조정의 충격을 증폭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베일리 총재는 "문제는 단순히 투자자들의 차입이 늘고 있다는 데 있지 않다"며 "높은 밸류에이션과 소수 기업으로의 시장 집중이 레버리지 확대와 맞물리고 있다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특히 AI 기업과 대형 클라우드·데이터센터 사업자인 하이퍼스케일러 간 상호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소수 기업에 막대한 자금이 집중되고 이들 기업이 서로 투자하는 구조에서 AI 산업의 성장세가 꺾일 경우 시장 충격이 증폭될 수 있다는 것이다.

베일리 총재는 AI로 인한 사이버 보안 위험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전 세계 기업들이 "여러 기업에서 동시에 장애가 발생하는" 보안 사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며 금융 안정 당국이 AI 모델의 안전하고 책임 있는 출시와 활용을 위한 적절한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달 초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앤트로픽, 오픈AI 등 100개 기업은 AI가 기존 방어 시스템을 무력화할 정도로 강력해지기 전에 각국 정부와 기관들이 사이버 방어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근 AI 모델의 능력이 빠르게 향상되면서 금융권에서는 AI가 은행과 금융기관의 보안 시스템을 우회하거나 대규모 사이버 공격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올여름에는 오픈AI와 앤트로픽, 메타가 각각 자사의 AI 도구가 개발자의 의도와 다른 행동을 한 사례를 공개했다. 일부 AI 에이전트는 보안 장벽을 우회하기 위해 실제 사람을 사칭하는 행동까지 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