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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옥수역서 쓰러진 여성 도운 시민들 잇단 증언

등록 2026.09.08 11:40:00수정 2026.09.08 13:18:25

[서울=뉴시스] 서울 옥수역 환승통로에서 쓰러진 여성을 도운 시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 글이 소셜미디어(SNS) 스레드에 올라왔다. (사진=스레드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서울 옥수역 환승통로에서 쓰러진 여성을 도운 시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 글이 소셜미디어(SNS) 스레드에 올라왔다. (사진=스레드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드보라 인턴 기자 = 서울 옥수역 환승통로에서 쓰러진 여성을 한의사와 간호사 등 시민들이 1시간 넘게 도운 사연이 알려진 가운데, 당시 현장에 있었던 또 다른 시민들이 온라인상에 직접 댓글을 남기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오후 6시30분께 옥수역 경의중앙선 환승통로에서 한 여성이 갑자기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당시 지나가던 한의사와 중환자실 간호사, 시민들이 119가 도착할 때까지 1시간가량 곁을 지키며 응급조치를 했고, 여성의 언니가 이들에게 감사하는 글을 SNS에 올리면서 사연이 알려졌다.

이후 해당 게시물에는 당시 현장에 있었다는 시민들의 댓글이 이어졌다.

자신을 간호사라고 밝힌 B씨는 남자친구와 함께 지나가다 여성이 벽을 붙잡고 힘들어하는 모습을 발견했다고 했다. B씨의 남자친구 역시 구급대원이었다.

B씨는 "처음엔 혼자 버티시다가 이내 의식을 잃으려 하셔서 한 분은 119에 신고해주시고 다른 한 분은 동생분을 잡아주셨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같이 바닥에 눕힌 후 과호흡 증상이 보이는 듯해 남자친구가 호흡을 천천히 유도했다"며 이후 한의사와 간호사가 현장에 도착해 환자를 살폈다고 설명했다.

B씨는 "인파도 많이 몰린 데다 전문가분들도 계시고 119도 오고 있는 상황이라 혹시 방해가 될까 염려돼 조용히 자리를 비웠다"며 "며칠 동안 계속 괜찮으신지 신경이 쓰였는데 무사하다는 소식을 접하게 돼 정말 한시름 놓는다"고 했다.

또 다른 시민 C씨 역시 당시 퇴근길에 현장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C씨는 "신발과 양말이 벗겨진 상태에서 팔다리를 계속 주물러 주시는 분, 머리맡에서 계속 말을 걸어 주시는 분, 119와 계속 통화하며 곧 도착할 거라고 해주시는 분 등 6~7명이 여동생분 곁에 계셨다"고 전했다.

이어 "저 말고도 거길 지나가는 분들이 저처럼 잠깐 머물다 갔다"며 "다들 저와 같은 마음으로 머무르다 간 게 아닐까 싶었다"고 했다.

앞서 글쓴이 A씨는 "인터넷을 보면 서로 미워하고 분노하고 사랑이 사라진 것 같지만 현실의 대한민국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며 "낯선 타인을 위해 한 시간 넘게 그 더운 곳에서 곁을 지켜주신 마음을 절대 잊지 못할 것 같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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