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배제 요구까지 받아준 에펠탑 운영사…직원들이 탑을 멈춰 세웠다
등록 2026.09.08 11:14:29수정 2026.09.08 12:30:23
종교단체 방문 때 여성 직원 작업 위치 이동
운영사 잘못 인정…힌두교 단체도 사과·해명
![[파리=AP/뉴시스] 눈이 내린 7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에펠탑 인근에서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6.01.08.](https://img1.newsis.com/2026/01/07/NISI20260107_0000904622_web.jpg?rnd=20260108090816)
[파리=AP/뉴시스] 눈이 내린 7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에펠탑 인근에서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6.01.08.
7일(현지시간) 유로뉴스에 따르면 노조 대표 디안 다부안은 지난 5일 힌두교 단체 BAPS 관계자 약 100명이 방문했을 때 여성 직원들이 기존 근무 위치가 아닌 다른 곳에 배치됐다고 말했다.
직원들은 성명에서 성별을 이유로 여성들을 배제하고 다른 직원으로 대체하는 업무 지시가 내려졌다고 비판했다. 방문객을 맞는 과정에서 여성이라는 이유로 자신의 일을 계속할 수 없었다는 항의다.
에펠탑 운영사 SETE는 방문단이 여성과의 접촉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관람하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그런 조건을 받아들여서는 안 됐다고 인정했다.
BAPS는 힌두교 단체다. 단체의 공식 행사 안내에 따르면 파리 동부 교외 뷔시생조르주에 새 사원을 열면서 이달 2일부터 14일까지 개원 축제를 진행하고 있다. 에펠탑 방문도 사원 개원 행사 기간에 이뤄졌다.
BAPS는 일반 신도와 출가 수행자의 생활 규율을 구분한다. 공식 설명은 일반 신도에게 배우자에 대한 정절 등을 요구하고, 출가 수행자에게는 더 엄격한 독신서약을 지키도록 한다고 소개한다.
이 단체가 2023년 공개한 교리 해설은 수행자의 독신서약에 여성과 대화하거나 신체적으로 접촉하지 않는 규율이 포함된다고 설명한다. BAPS는 이를 여성을 차별하거나 배척하려는 목적이 아니라 수행자가 욕망을 절제하기 위한 규율이라고 설명했다.
![[ 파리=AP/뉴시스] 3월 15일 실시된 파리 시장선거에서 득표 1위를 차지한 에마뉘엘 그레고아르 좌파 후보가 15일 투표를 마친 뒤 파리 시내에서 연설하고 있다. 2차 선거는 3월 22일 실시된다. 2026.03.16.](https://img1.newsis.com/2026/03/16/NISI20260316_0001105920_web.jpg?rnd=20260316081810)
[ 파리=AP/뉴시스] 3월 15일 실시된 파리 시장선거에서 득표 1위를 차지한 에마뉘엘 그레고아르 좌파 후보가 15일 투표를 마친 뒤 파리 시내에서 연설하고 있다. 2차 선거는 3월 22일 실시된다. 2026.03.16.
BAPS 파리 사원 측은 7일 저녁 불편과 고통을 준 데 대해 사과했다. 다만 방문단 규모가 커 다른 사람들에게 불편을 주지 않으려고 에펠탑 측과 협의해 개장시간에 맞춰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에마뉘엘 그레구아르 파리시장은 이런 조건을 수용한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경위 조사를 예고했다. 에펠탑에서는 남녀 구분 없이 자유롭게 이동하고 활동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엘 브라운피베 프랑스 하원의장도 외국 방문객을 맞기 위해 여성들이 비켜서야 한다는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에펠탑 측은 7일 폐쇄를 안내하고 예약객들에게 이메일을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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