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관료 4.6억·시설피해 4.9억…해법 여전히 답보[봉쇄 100일②]
등록 2026.09.13 07:00:00
대관료 4억6202만원…시설물 피해액 4억9100만원
공연·행사 19건 취소…예상 관객 11만5409명 타격
경찰, 개표소 관련 49건 수사…형사 절차에도 막막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대한체육회 산하 종목 단체 관계자들이 장비 및 행정 자료 PC 등을 반출한 지난 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에서 시위대들이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항의하고 있다. 2026.09.08. yes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9/08/NISI20260908_0021428278_web.jpg?rnd=20260908114123)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대한체육회 산하 종목 단체 관계자들이 장비 및 행정 자료 PC 등을 반출한 지난 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에서 시위대들이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항의하고 있다. 2026.09.08. [email protected]
경기장에 입주한 체육단체들은 임시 사무실과 재택근무로 업무를 이어가고 있으며 시위 과정에서 경찰과 참가자 간 충돌이 빚어지면서 형사사건으로도 번졌다. 장기화한 봉쇄시위의 피해가 경기장 안팎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13일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한국체육산업개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송파구선거관리위원회는 6월 1일 오전 7시부터 4일 오전 7시까지 대관료로 1500만원을 납부했다. 하지만 시위가 장기화하면서 예상 대관료는 4억원을 넘어섰다.
한국체육산업개발은 개표소 시위 100일을 하루 앞둔 지난 12일 기준 핸드볼경기장 예상 대관료를 4억6202만735원으로 추산했다. 대관료에는 평일·주말·공휴일 기본 사용료를 비롯해 전기·수도요금과 사무실 사용료 등이 포함됐다.
문제는 시위가 언제 끝날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선관위와 한국체육산업개발 측 모두 시위 예상 종료 시점을 특정하지 못하고 있어 대관료는 향후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경기장 출입을 둘러싼 충돌 과정에서 일부 시위 참가자들의 과격한 행동으로 시설물도 잇따라 파손됐다. 철제 방화문과 경기장 출입구 방범셔터, 주 출입구 및 창문 창틀 등이 훼손됐고 한국체육산업개발이 자체 추산한 피해액은 4억9100만원에 달했다.
봉쇄 시위로 경기장 사용이 어려워지면서 예정됐던 공연과 행사, 대회 등도 줄줄이 취소됐다. 지난 6월 시위가 시작된 이래로 당초 예정됐던 대관 중 취소된 행사는 모두 19건이었다. 이에 따른 관람이 무산된 예상 관객 규모 등도 상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취소된 행사에는 ▲위버스콘 페스티벌 ▲제39회 국제오픈 한국사회인검도대회 ▲유노윤호 콘서트 ▲세븐틴 디노 팬콘서트 ▲김용빈 콘서트 ▲이창섭 콘서트 ▲제18회 협회장배 전국생활체육 핸드볼대회 등이 해당했으며 예상 관객은 총 11만5409명에 달했다.
경기장 인근 상가에서도 행사 취소로 매출이 줄어드는 등 피해를 호소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박모씨는 "공연이 없어졌으니 주말은 조금 타격이 있긴 하다"며 "저녁때 소음이 나는 것도 불편하다"고 말했다. 박씨는 "지금 시위하시는 분들이 무슨 생각으로 하는지 모르겠다"며 "단순히 무작정 싸우는 것 같은 느낌이라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분식집 사장인 민모씨도 "적당히 해야 하는데 너무 과하다 싶은 사람들이 너무 많아 시끄러웠다"며 "저희 가게는 괜찮지만 상가 자체로 봤을 때 몇몇 가게들은 영업을 중지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대한체육회 산하 12개 종목 단체 관계자들이 지난 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 경기장에 진입해 장비 및 행정 자료 PC 반출을 하고 있다.6·3 지방선거 당시 개표소로 사용된 올림픽공원 핸드볼 경기장은 석 달째 봉쇄 시위가 이어져 경기장에 입주한 9개 종목 단체 업무에 차질을 빚고 있다. 2026.09.08.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9/08/NISI20260908_0021428201_web.jpg?rnd=20260908112313)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대한체육회 산하 12개 종목 단체 관계자들이 지난 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 경기장에 진입해 장비 및 행정 자료 PC 반출을 하고 있다.6·3 지방선거 당시 개표소로 사용된 올림픽공원 핸드볼 경기장은 석 달째 봉쇄 시위가 이어져 경기장에 입주한 9개 종목 단체 업무에 차질을 빚고 있다. 2026.09.08. [email protected]
함세희 대한수중핀수영협회 사무처장은 당시 "최소한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컴퓨터 본체와 노트북, 기타 서류들을 반출할 수 있어서 무척 다행"이라며 "조속히 상황이 정상화돼 우리가 일터로 돌아와 업무를 수행하고, 공원도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가길 바란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봉쇄 시위 과정에서 경찰관과 시위 참가자 간 충돌이 이어지면서 관련 형사 절차도 진행되고 있다.
경찰은 앞서 개표소 인근에서 경찰관에게 침을 뱉고 욕설을 하는 등 공무집행을 방해한 40대 여성을 첫 구속 송치한 데 이어,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의 현장조사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 60대 남성도 두 번째로 구속 송치했다. 이 남성은 1심에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현재까지 봉쇄 시위와 관련해 경찰은 총 137건에 대해 수사를 진행했으며 이 가운데 88건은 종결됐다. 현재 수사 중인 사건은 49건으로 참가자 간 폭행 사건이 44건, 경찰관에 대한 모욕·명예훼손 사건이 5건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봉쇄 시위가 100일을 넘기면서 대관료 부담과 시설물 파손, 공연·행사 취소는 물론 인근 상권과 입주 체육단체의 피해까지 확산하고 있다. 형사 사건으로도 번지고 있지만 사태를 마무리할 근본적인 해법은 보이지 않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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