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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 대신 '기본'에 답하다…탑텐이 지켜온 '좋은 옷'의 기준[장수브랜드 탄생비화]

등록 2026.09.20 12:00:00수정 2026.09.20 12:24:23

'매 시즌 꼭 필요한 10가지'에서 출발

한국 소비자 일상에 맞춰 제품 고도화

온에어·쿨에어로 기능성 라인업 강화

좋은 옷이란…상품 넘어 고객 경험으로

[서울=뉴시스]신성통상이 운영하는 제조·직매형 의류(SPA) 브랜드 탑텐(TOPTEN) '브라바도(Bravodo)'와 함께 한 아티스트 협업(콜라보레이션) 그래픽 티셔츠. (사진=탑텐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신성통상이 운영하는 제조·직매형 의류(SPA) 브랜드 탑텐(TOPTEN) '브라바도(Bravodo)'와 함께 한 아티스트 협업(콜라보레이션) 그래픽 티셔츠. (사진=탑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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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외산 브랜드를 중심으로 국내 SPA 시장 경쟁이 본격화되던 시기, 한국 소비자의 체형과 생활환경에 맞는 '베이직 웨어'를 내세워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브랜드가 있다. 신성통상의 SPA 브랜드 탑텐(TOPTEN)이다.

2012년 서울 대학로 1호점으로 출발한 탑텐은 처음부터 많은 상품을 쏟아내는 데 집중하지 않았다. 대신 일상에서 자주 입는 옷, 소비자에게 꼭 필요한 옷을 제대로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매 시즌 소비자에게 필요한 핵심 아이템을 고르고, 좋은 품질의 옷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한다는 원칙이다. 이 같은 출발점은 이후 소재와 기능을 끊임없이 발전시키는 상품 개발로 이어졌고 탑텐의 브랜드 경쟁력을 쌓는 기반이 됐다.

[서울=뉴시스] '탑텐(TOP 10) 그래픽 티셔츠' 팝업스토어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탑텐(TOP 10) 그래픽 티셔츠' 팝업스토어 *재판매 및 DB 금지



매 시즌 꼭 필요한 10가지…탑텐의 출발점 '기본'

탑텐(TOPTEN)이라는 이름에는 브랜드가 추구하는 옷의 기준이 담겼다. 수많은 상품을 단순히 늘어놓기보다 매 시즌 소비자에게 가장 필요한 10가지 핵심 아이템을 엄선하고, 좋은 품질의 옷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겠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일상에 꼭 필요한 옷에 집중해 소비자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원칙은 탑텐의 출발점이자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굿웨어(Good Wear) 철학의 기반이 됐다.

이 같은 상품 철학을 뒷받침한 것은 신성통상이 구축해 온 생산 인프라였다. 소재 선택부터 생산·유통에 이르는 과정을 직접 관리하며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함께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고, 이를 바탕으로 일상에서 자주 입는 기본 아이템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해왔다.

탑텐이 집중한 것은 ‘기본’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한국 소비자의 일상에 맞춰 기본을 끊임없이 발전시키는 것이었다.

한국인 체형을 고려한 핏은 물론 계절 변화와 생활환경에 맞춰 소재와 기능도 세심하게 고도화했다. 브랜드 출범 초기 선보인 기능성 라인 온에어(ON Air)와 쿨에어(COOL Air)는 이러한 방향성이 상품으로 구체화된 대표적인 사례다.

[서울=뉴시스] 탑텐 발열내의 온에어. (사진=신성통상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탑텐 발열내의 온에어. (사진=신성통상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발열 내의의 기준을 바꾼 '온에어' 시리즈

2014년 선보인 발열 내의 온에어는 탑텐이 기능성 의류를 통해 좋은 옷의 기준을 구체화하기 시작한 대표적인 사례다.

당시 겨울 내의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보온성이었다. 하지만 매일 피부에 직접 닿는 옷인 만큼 소재에 따라 따가움이나 가려움 등 착용 과정에서 불편함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보온력을 유지하면서 피부에 닿는 감촉과 일상적인 착용 편의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소재를 살폈다.

흡습성이 좋고 자연스러운 착용감을 지닌 코튼과 부드럽고 매끄러운 촉감이 강점인 모달에 주목했고 두 소재의 장점을 살리는 조성과 원단 구조를 연구했다.

이를 통해 보온성과 흡습발열성은 물론 편안한 착용감까지 고려한 현재의 온에어로 발전시켜왔다.

소비자의 수요에 맞춰 라인업도 넓혔다. 광발열 기술을 적용하거나 울 블렌드 소재를 사용한 수퍼웜, 기존 라인업보다 보온 성능을 한층 강화한 익스트림웜 등이 대표적이다.

기능성에만 머무르지 않고 크루넥 티셔츠처럼 단독으로도 자연스럽게 입을 수 있는 디자인을 더하며 기능성 내의를 일상적인 옷의 영역으로 확장한 것도 같은 흐름이다.

[서울=뉴시스] 신성통상 탑텐 앰배서더 전지현 화보. (사진=신성통상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성통상 탑텐 앰배서더 전지현 화보. (사진=신성통상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기능성 의류의 확장…냉감으로 진화한 '쿨에어'

온에어를 통해 기능성 의류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를 확인한 탑텐은 이듬해인 2015년 냉감 기능성 내의 쿨에어를 선보였다.

초기에는 덥고 습한 한국의 여름철 기후에 주목했다. 폴리에스터와 스판덱스 혼방 소재를 적용하고 땀을 빠르게 흡수하고 건조시키는 흡한속건 기능 구현에 집중했다.

탑텐은 보다 편안하고 쾌적한 착용감을 구현할 소재를 찾는 과정에서 우리나라에서 오래전부터 여름 침구와 의류에 사용돼 온 인견에 주목했다. 인견 특유의 시원한 촉감과 몸에 쉽게 달라붙지 않는 특성을 활용해 소비자가 입는 순간 체감할 수 있는 쾌적함을 높이고자 했다.

이후 한국의 여름이 길어지고 더워지면서 시원한 옷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도 달라졌다. 단순히 땀을 빠르게 건조시키는 기능을 넘어 입는 순간 느껴지는 시원함이 중요해지면서 탑텐은 나일론 원사를 활용해 소재를 보완하고 접촉냉감 기능을 강화했다.

[서울=뉴시스] 신성통상 탑텐 앰배서더 전지현 착장 화보. (사진=신성통상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성통상 탑텐 앰배서더 전지현 착장 화보. (사진=신성통상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쿨에어의 기능 역시 소비자가 원하는 기준에 맞춰 단계적으로 진화했다.

기능성을 일상복으로 확장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2022년 선보인 쿨에어 코튼은 코튼 특유의 부드러운 촉감과 한국인 체형을 고려한 핏을 살리면서 접촉냉감과 자외선 차단 기능을 적용한 제품군이다. 기능성을 갖추면서도 부담 없이 일상복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후 쿨에어 코튼은 디자인 영역에서도 변화를 이어갔다. IP 협업을 통한 그래픽 티셔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는 한편 긴팔 티셔츠와 반바지 등으로 품목을 확대하며 기능성의 활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서울=뉴시스] 탑텐 여성 메리노 크루넥 가디건. (사진=신성통상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탑텐 여성 메리노 크루넥 가디건. (사진=신성통상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장기간 이어온 굿웨어 철학…진화하는 '좋은 옷'의 기준

소비자가 원하는 옷의 기준이 달라진 만큼 탑텐이 고민하는 영역도 넓어졌다.

좋은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기본 위에 소재와 기능, 디자인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브랜드를 직접 경험하는 공간까지 개선하는 방향으로 좋은 옷의 의미를 확장하고 있다.

올해 FW 시즌에는 플란넬 셔츠와 커브드 데님을 비롯해 메리노 울 가디건·스웨터 등 변화하는 계절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상품군을 강화한다. 브랜드 앰버서더 전지현과 함께한 브랜드 캠페인을 통해서는 일상 속에서 완성되는 굿웨어의 가치를 이야기하고 있다.

오프라인에서도 올 하반기 27개 매장의 환경 개선을 추진하는 등 고객 경험을 위한 투자를 이어간다.

신성통상 탑텐 관계자는 "탑텐은 브랜드 론칭 당시부터 한국 소비자의 일상에 꼭 필요한 옷이 무엇인지 고민하며 좋은 옷의 기준을 계속 높이는 데 주력해왔다"며 "앞으로도 소재와 기능, 디자인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매장과 브랜드 경험에 있어서도 경쟁력을 높여 유행에 흔들리지 않는 탑텐만의 굿웨어 가치를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탑텐키즈 스타필드마켓 월계점. (사진=신성통상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탑텐키즈 스타필드마켓 월계점. (사진=신성통상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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