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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열풍 탄 K-반도체 폭주…9월 ICT 수출 700억弗 첫 돌파

등록 2026.10.14 11:00:00

과기정통부·산업부 '9월 ICT 수출입 동향' 발표…전년 대비 195.8% 급증

반도체 수출 603억弗로 전체 80% 차지…AI 데이터센터용 SSD도 폭증

미국 수출 420%·중국 228.9% 증가…무역수지 537억 달러 흑자 대기록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세미콘 코리아 2026를 찾은 한 관람객이 반도체 웨이퍼 사진을 찍고 있다. 2026.02.11.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세미콘 코리아 2026를 찾은 한 관람객이 반도체 웨이퍼 사진을 찍고 있다. 2026.02.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심지혜 기자 =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에 힘입어 지난 9월 우리나라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700억 달러를 돌파했다. 반도체 수출이 전체 ICT 수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며 실적을 이끌었다. 무역수지 흑자도 처음으로 500억 달러를 넘어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부는 이 같은 내용의 '2026년 9월 ICT 수출입 동향'을 14일 발표했다.

ICT 수출액은 751억5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95.8% 증가했다. 이는 종전 최고 기록인 지난 8월 599억8000만 달러를 한 달 만에 넘어선 수치다. 월간 ICT 수출이 600억 달러대를 건너뛰고 700억 달러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입은 214억3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55.3% 증가했다. 이에 따른 무역수지는 537억1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무역수지 역시 지난 8월 기록한 최고치 413억7000만 달러를 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전체 산업 수출에서 ICT가 차지하는 비중도 62.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8월 61%에 이어 두 달 연속 60%를 웃돌았다.

AI 인프라 수요에 메모리 가격 상승까지…수출 신기록 견인

이번 수출 증가를 주도한 것은 반도체다. 9월 반도체 수출액은 603억3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62.8% 증가했다. 지난 8월 466억7000만 달러에 이어 2개월 연속 월간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반도체 수출이 전체 ICT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0.3%에 달했다. 글로벌 AI 인프라 구축 수요가 확대되면서 고부가가치 메모리 제품 판매가 늘고, 메모리 반도체 고정거래가격 상승세가 이어진 영향이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수출액은 540억7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358.6% 증가했다. D램 수출액은 332억6000만 달러로 552.2%, 낸드플래시는 33억 달러로 366.5% 늘었다.

시스템반도체 수출은 54억9000만 달러로 28.9% 증가했다. 파운드리 수출은 감소했지만 반도체 후공정과 팹리스 분야의 수출 증가가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는 컴퓨터와 주변기기 수출 증가로도 이어졌다.

9월 컴퓨터·주변기기 수출액은 71억6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393% 증가했다. 이 가운데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출은 67억7000만 달러로 532% 급증했다. AI 서버용 SSD 수요 증가가 주된 요인으로 분석됐다.

휴대폰 수출도 증가세를 보였다. 9월 휴대폰 수출액은 19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8.2% 늘었다. 고가 스마트폰 완제품 판매가 증가한 데다 카메라 모듈과 3D 센싱 모듈 등 부분품 수출이 확대된 영향이다.

반면 디스플레이 수출은 17억 달러로 11.5% 감소했다. 일부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일정 조정으로 휴대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요가 줄어든 데다 고객사의 단가 인하 압박이 지속된 영향이다.

통신장비 수출 역시 2억2000만 달러로 2.3% 감소했다. 폴란드와 튀르키예를 대상으로 한 항행용 장비, 일본을 대상으로 한 무선통신용 기기 수출이 줄었다.

대미 수출 급증세 두드러져…중국은 최대 수출시장 유지

지역별로는 주요 수출국 대부분에서 증가세가 나타났다.

최대 수출 시장인 중국(홍콩 포함)으로의 ICT 수출은 304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28.9%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이 266억3000만 달러로 290.7% 늘어난 영향이 컸다.

미국 수출은 151억7000만 달러로 420.1% 급증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이 103억2000만 달러로 700.1% 증가했고, 컴퓨터·주변기기 수출도 35억9000만 달러로 654.7% 늘었다.

이 밖에 대만 90억6000만 달러(110.9%↑), 베트남 67억7000만 달러(66.8%↑), 유럽연합 29억6000만 달러(128.5%↑), 인도 10억2000만 달러(104.3%↑), 일본 8억4000만 달러(119.6%↑) 등 주요 시장에서도 수출이 증가했다.

중소·중견기업의 ICT 수출액은 66억5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21.7%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은 37억8000만 달러로 41.4% 늘었지만 디스플레이와 휴대폰, 컴퓨터·주변기기 수출은 감소했다.

9월 ICT 수입은 반도체 126억2000만 달러(94.5%↑), 컴퓨터·주변기기 22억2000만 달러(48.4%↑), 휴대폰 16억7000만 달러(40.9% ↑) 등 주요 품목을 중심으로 늘었다.

품목별 무역수지는 반도체가 477억1000만 달러 흑자로 전체 ICT 무역수지 흑자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컴퓨터·주변기기도 49억4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으나 통신장비는 2억 달러 적자를 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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