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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日과 영토분쟁 지역서 '폭격훈련' 통보…日 항의

등록 2026.10.15 14:45:09수정 2026.10.15 16:14:24

러, '간첩 혐의' 일본인 체포 등 러일 갈등 고조

[이투루프=AP/뉴시스]러일 관계가 악화되는 가운데 이번엔 러시아가 양국 영토분쟁 지역인 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에서 폭격훈련을 통보했다. 사진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13일(현지 시간) 쿠릴열도 이투루프(일본명 에토로후) 섬의 키토보예 마을에 위치한 야스니 수산물 가공단지를 방문해 제품을 시식하고 있는 모습. 2026.10.15.

[이투루프=AP/뉴시스]러일 관계가 악화되는 가운데 이번엔 러시아가 양국 영토분쟁 지역인 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에서 폭격훈련을 통보했다. 사진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13일(현지 시간) 쿠릴열도 이투루프(일본명 에토로후) 섬의 키토보예 마을에 위치한 야스니 수산물 가공단지를 방문해 제품을 시식하고 있는 모습. 2026.10.15.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러일 관계가 악화되는 가운데 이번엔 러시아가 양국 영토분쟁 지역인 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에서 폭격훈련을 통보했다.

15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쿠릴열도 이투루프섬(일본명 에토로후)에서 폭격훈련을 실시하겠다고 통보했다.

이에 지난 13일 일본 정부는 러시아 측에 "북방4도(島)에서 군비 강화 움직임은 우리나라와 입장이 맞지 않는다"며 외교 경로를 통해 항의했다. 북방4도는 러일 영토분쟁 지역인 쿠릴열도 4개섬을 말한다. 이투루프·쿠나시르(일본명 구나시리)·시코탄·하보마이 등으로 러시아가 실효지배하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쿠릴 4개섬 공역 폐쇄도 통보했다. 이유는 명시하지 않았으나, 공역에서도 훈련이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후 일본이 서방 국가들과 대러 제재에 동참하며 악화됐던 러일 관계는, 최근 더욱 바닥으로 치닫고 있다.

특히 러시아가 이번에 폭격훈련을 실시하겠다고 통보한 섬은 지난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방문해 파문이 일었던 곳이다. 푸틴 대통령이 집권 후 처음으로 러일 영토분쟁 지역인 쿠릴열도 이투루프섬을 찾았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 13일(현지 시간)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극동 사할린주에서 러시아의 국방력과 관련한 정보를 수집한 혐의로 일본인 기자를 체포했다고 발표해 양국 갈등은 더욱 고조되는 모습이다.

FSB는 해당 기자가 "일본 정보기관의 지시에 따라 쿠릴열도 주민 가운데 특별군사작전에 동원되거나 자원한 사람들의 수에 관한 정보를 수집·보관했으며, 이를 일본 관계 당국에 전달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기자는 간첩 혐의를 받고 있다.

일본 외무성은 14일 주일 러시아대사를 초치해 강력 항의했다. 해당 기자에 대한 인도적 배려와 접촉 기회를 마련해 줄 것을 요청했다.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는 15일 총리 관저에서 기자들에게 "외무성이 지금 열심히 움직여 러시아 당국에 요청하고 있다”며 “면회를 포함해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자국민의 보호는 매우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 정부가 러시아에서 스파이 활동을 하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 "그런 사실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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