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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했는데 왜 안 돼?"… 한국어 트인 시리 AI, 대기표 받아야 하는 이유

등록 2026.10.27 11:13:48수정 2026.10.27 12:50:24

iOS 27.2 업데이트해도 즉시 이용 불가…별도 접근 신청 필요

통상 수시간, 길게는 하루가량 대기…베타 서비스 순차 개방

2024년 애플 인텔리전스·이미지 생성 AI 출시 때도 대기명단 운영

[서울=뉴시스] 윤현성 기자 = iOS 27.2 업데이트를 진행한 아이폰에 한국어 버전 '시리 AI' 이용을 위한 대기명단 안내가 나와있다. 2026.10.27. hsyhs@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윤현성 기자 = iOS 27.2 업데이트를 진행한 아이폰에 한국어 버전 '시리 AI' 이용을 위한 대기명단 안내가 나와있다. 2026.10.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애플의 차세대 인공지능(AI) 음성비서 '시리 AI'가 27일부터 한국어 서비스를 전격 시작했다.

하지만 기대를 품고 아이폰을 최신 소프트웨어로 업데이트한 이용자가 곧바로 새로운 시리를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기능을 켜려고 하면 '대기자 명단에 등록하라'는 안내 창이 먼저 뜨기 때문이다.

이는 서비스 오류나 시스템 고장이 아니다. 애플이 초기 서버 과부하를 막고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이용자별로 접근 권한을 순차적으로 열어주는 방식이다.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 보통 몇 시간 뒤에 기능이 열린다. 이용자가 몰릴 경우 길게는 하루 정도 기다려야 할 수 있다.

iOS 27.2 깔아도 대기표 받아야… '베타 서비스' 안정화 차원

27일 애플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애플은 iOS 27.2 최신 운영체제 업데이트를 통해 시리 AI의 한국어 지원을 시작했다. 프랑스어와 일본어, 포르투갈어, 스페인어도 함께 추가됐다.

그러나 아이폰을 업데이트해도 한국어판 시리 AI는 즉시 작동하지 않는다. 이용자가 설정 메뉴에서 별도로 사용을 신청해야 하고, 신청 직후 대기자 명단에 등록된다.

운영체제를 최신으로 바꾸는 것만으로 모든 AI 기능이 알아서 열리는 구조가 아닌 셈이다. 기존 시리와 달리 새롭게 선보이는 시리 AI 기능에 별도의 접근 절차가 붙었다.

이는 시리 AI가 정식 완성판이 아닌 '베타(시범)' 버전으로 제공되는 까닭이다. 초기 이용자들의 반응을 살피고 안정적인 서버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권한을 단계적으로 풀어주고 있다.

따라서 업데이트 직후 대기 안내가 뜨더라도 당황해서 소프트웨어를 다시 설치하거나 기기 고장을 의심할 필요는 없다. 신청을 마친 뒤 순서가 오기를 기다리는 것이 정상적인 절차다.

애플 AI 첫 출시 때도 대기…개인 맥락 이해하는 '새 시리'

애플이 AI 기능을 풀어줄 때 대기자 명단을 적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4년 10월 '애플 인텔리전스'를 처음 공개했을 때와 이미지 생성 기능을 선보였을 때도 똑같이 대기자 명단을 운영했다. 초기 배포 규모를 조절하며 품질을 다듬는 애플 특유의 배포 방식이다.

같은 해 10월 iOS 18.2 개발자 베타에 도입된 이미지 플레이그라운드와 젠모지, 이미지 완드도 별도의 대기자 명단을 운영했다. 당시 애플은 관련 기능을 향후 수주에 걸쳐 순차 개방한다고 안내했다. 새로운 AI 기능의 초기 배포 규모를 조절하면서 피드백을 수집하는 방식이 반복된 것이다.

한편 이번에 한국어로 찾아온 시리 AI는 단순 명령만 알아듣던 기존 음성비서와 완전히 다르다. 이용자의 개인적 상황과 앞선 대화의 맥락을 스스로 이해하고 후속 업무를 처리한다.

예컨대 과거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에서 약속 장소를 찾아주거나, 이메일에 적힌 요리법을 읽고 장보기 목록에 필요한 재료를 알아서 넣어준다.

이번 업데이트는 시리 AI의 한국어 지원을 시작한 것이지, 지원 대상 전체의 이용 권한을 동시에 열었다는 의미는 아니다. 한국어 지원 자체는 시작됐지만 모든 이용자가 같은 시점에 새로운 시리를 경험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베타 서비스의 실제 이용 시작 시점은 업데이트 설치 여부뿐 아니라 대기자 명단을 통한 접근 권한 부여에도 달려 있는 셈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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