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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에도 1군 발암물질"…어떤 성분 나왔나

등록 2026.10.31 09:01:00수정 2026.10.31 09:28:23

정부, 담배 465개 제품 유해성분 검사 결과 첫 공개

전담도 포름알데히드·담배특이 니트로사민 등 검출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3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29일 국내에서 판매되는 담배 465개 제품의 유해성분 검사 결과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검사 대상은 일반 담배(궐련) 256개, 궐련형 전자담배 104개, 액상형 전자담배 105개다.사진은 지난 6월 24일 서울의 한 액상 및 전자담배 판매점 모습. (해당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2026.06.24.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3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29일 국내에서 판매되는 담배 465개 제품의 유해성분 검사 결과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검사 대상은 일반 담배(궐련) 256개, 궐련형 전자담배 104개, 액상형 전자담배 105개다.사진은 지난 6월 24일 서울의 한 액상 및 전자담배 판매점 모습. (해당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2026.06.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일반 담배뿐 아니라 궐련형·액상형 전자담배에서도 암을 유발할 수 있는 유해물질이 확인됐다. 일부 전자담배에서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인체 발암성이 확인된 물질로 분류한 포름알데히드와 담배특이 니트로사민 등이 검출됐다. 그렇다면 담배에 포함된 발암물질은 어떤 성분이며,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담배 유해성 정보를 기반으로 알아본다.

3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29일 국내에서 판매되는 담배 465개 제품의 유해성분 검사 결과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검사 대상은 일반 담배(궐련) 256개, 궐련형 전자담배 104개, 액상형 전자담배 105개다.

정부가 검사한 유해성분은 중복을 제외하고 총 46종이다. 독성과 발암성, 표준화된 시험법의 존재 여부, 해외 관리 사례 등을 고려해 선정했다.

이 가운데 IARC가 1군 인체 발암물질로 분류한 성분은 1,3-부타디엔, 아크릴로니트릴, 벤젠, 카드뮴, 비소, 포름알데히드, NNN, NNK, 2-아미노나프탈렌, 4-아미노비페닐, 벤조피렌 등 11종이다.

IARC은 동물실험과 사람 대상 역학조사 결과 암을 유발한다는 과학적 근거가 충분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에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한다.

검사 결과 일반 담배 256개 제품 모두에서 포름알데히드, 1,3-부타디엔, 벤젠, 카드뮴이 검출됐다. 대부분의 제품에서는 아크릴로니트릴과 벤조피렌, NNN, NNK 등도 확인됐다.

전자담배에서도 발암물질이 나왔다. 궐련형 전자담배 104개 제품 모두에서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됐으며, NNN과 NNK도 다수 제품에서 확인됐다. 액상형 전자담배는 105개 제품 중 99개에서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됐고, 일부 제품에서는 NNN, NNK, 비소가 나왔다.

대표적인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는 자극성이 강한 무색의 기체다. 포르말린의 주요 성분으로도 알려져 있으며, 합판이나 접착제 등에서도 방출될 수 있다.

포름알데히드에 노출되면 눈과 코, 목에 자극이 발생할 수 있다. 높은 농도에서는 기침과 호흡곤란 등 호흡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장기간 노출에 따른 비인두암과 백혈병 발생 관련성도 확인돼 있다.

담배특이 니트로사민인 NNN과 NNK도 주의해야 할 물질이다. 이들은 담배의 가공·건조 과정 등에서 생성되는 발암물질로, 체내 대사 과정에서 DNA를 손상시키는 물질로 바뀔 수 있다. NNN은 식도암, NNK는 폐암과 관련된 주요 담배 발암물질로 알려져 있다.

일반 담배에서 검출된 1,3-부타디엔은 합성고무와 타이어 제조 등에 사용되는 산업용 가스다. 담배가 연소하는 과정에서도 발생하며, 흡입된 뒤 체내에서 반응성이 높은 물질로 대사돼 DNA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백혈병 등 혈액암과의 관련성이 확인된 1군 발암물질이다.

아크릴로니트릴은 아크릴 섬유와 플라스틱 제조 등에 사용되는 화학물질이다. 흡입하면 두통과 어지럼증, 호흡기 자극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체내에서 독성 대사물질이 생성된다. IARC는 2024년 아크릴로니트릴을 1군 발암물질로 분류했으며, 사람에서 폐암을 유발한다는 충분한 근거가 있다고 판단했다.

카드뮴은 체내에 장기간 축적될 수 있는 유해 중금속이다. 특히 신장에 축적돼 신장 기능을 손상시킬 수 있으며, 장기간 노출되면 뼈가 약해지는 골연화증이나 골다공증 등의 위험도 커질 수 있다. 흡입 노출에 따른 폐암 발생과의 관련성도 확인돼 있다.

비소 역시 인체 발암성이 확인된 물질이다. 특히 무기비소에 장기간 노출되면 피부 병변이나 말초신경 손상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폐암과 방광암, 피부암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2-아미노나프탈렌과 4-아미노비페닐은 방광암과 관련성이 있는 방향족 아민 계열 발암물질이다. 체내에 흡수된 뒤 대사 과정을 거쳐 DNA와 결합하는 물질이 생성될 수 있으며, 이러한 과정이 방광암 발생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벤조피렌은 담배나 석탄, 목재 등 유기물이 불완전 연소할 때 생성되는 다환방향족탄화수소 계열 물질이다. 체내에서 대사되는 과정에서 DNA와 결합해 유전적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이들 모두 IARC가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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