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국해 갈등 격화…中왕이 "필리핀 악의적 간섭 용납 불가"
등록 2026.11.04 09:25:09
라자로 필리핀 외교장관과 통화
中 "중국 권익 침해 자제 요구"
![[베이징=신화/뉴시스] 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필리핀 일부 정치인들의 대중 강경 행보에 대해 "심각하고 비이성적이며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사진은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 (사진=뉴시스DB)](https://img1.newsis.com/2024/11/26/NISI20241126_0020608514_web.jpg?rnd=20250401102540)
[베이징=신화/뉴시스] 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필리핀 일부 정치인들의 대중 강경 행보에 대해 "심각하고 비이성적이며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사진은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 (사진=뉴시스DB)
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왕 부장은 전날 테레사 라자로 필리핀 외교장관과의 전화 통화에서 "현재 양국 관계가 악의적인 간섭에 직면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왕 부장은 "일부 필리핀 정치인들이 정치적 편견과 사적 이익을 이유로 중국을 반복적으로 공격하며 선을 넘고 있다"면서 "정상적인 경제·무역 및 인적 교류를 정치화하고, 필리핀 내 중국 인력과 기관의 정당한 권익을 침해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행태는 비합리적이며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필리핀 정부가 관련 인사들에게 자제를 요구하고, 대중 정책에 있어 합리적이고 일관된 입장을 유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라자로 장관은 "필리핀은 중국과의 관계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며,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양자 관계 발전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라자로 장관은 "필리핀은 '하나의 중국' 정책을 계속 고수할 것이며 이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해양 분쟁을 비롯한 관련 기타 이슈 역시 대화와 협의를 통해 해결할 용의가 있다"고 답했다.
이번 양국 외교수장 간 통화는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필리핀 고위 관리들과 중국 외교관들 사이에 공개적인 설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뤄졌다.
특히 중국은 필리핀 내 대표적 대중 강경파인 길베르토 테오도로 필리핀 국방장관의 언행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테오도로 장관은 남중국해에서 군사력을 확장하는 중국을 강력히 비판해 왔으며, 미국과의 국방 동맹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해 온 인물이다.
중국 정부는 이에 대한 대응 조치로 지난 6월 테오도로 장관과 그의 가족에 대해 입국 금지 및 거래 제한 제재를 가하기도 했다.
다만, 양측은 이번 통화를 계기로 외교적 대화 창구를 유지하고 관계 개선을 모색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악의적인 도발에 반대하며, 양국 간 이견을 책임감 있게 관리하는 한편, 공동 이익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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