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충북 민주당, 지역 SOC 대폭삭감 비판…균형발전 철학 부재

등록 2022.05.30 11:27:47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충북 민주당, 지역 SOC 대폭삭감 비판…균형발전 철학 부재


[청주=뉴시스] 천영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은 30일 윤석열 정부의 첫 추가경정예산에 충북 지역균형발전 사회간접자본(SOC)과 농촌 생존을 위한 예산이 대폭 삭감됐다고 비판했다.

충북도당은 이날 도의회 현관 앞에서 지방선거 후보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어 "수도권과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자의 위치에 있는 충북과 농민 분야 예산이 큰 타격을 입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영민 충북지사 후보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약자를 위한다는 명분으로 또 다른 약자를 위한 예산을 무참히 짓밟아 버린 것"이라며 "약자들끼리 서로를 원망하게 하는 전형적인 갈라치기 통치 행태"라고 비난했다.

또 "무엇보다 충북과 농민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홀대와 무시가 상징적으로 드러난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노 후보는 "윤 정부는 이번 추경안의 90%에 해당하는 53조원을 문재인 정부에서 넘겨준 예산으로 충당했다"며 "나머지 10%는 지출구조 조정이란 미명 하에 우리 사회와 경제의 가장 약한 고리인 비수도권과 농어민을 희생양으로 삼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충청권의 균형발전 예산은 무려 1047억원 정도가 삭감됐다고 설명했다.

충청제1내륙고속화도록 125억원, 청주~영동 연결 도로 109억원, 북일~남일 국도대체우회도로 108억원, 세종~안성고속도로 건설 228억8000만원, 평택~오송 2복선화 476억원 등을 들었다.

노 후보는 오창에 들어설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예산 삭감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지난달 29일 당선인 신분으로 충북을 찾은 윤석열 대통령은 김영환 후보와 함께 '방사광가속기에 대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보름 만에 예산 205억원을 삭감했다"고 주장했다.

노 후보는 "방사광가속기는 충북이 첨단과학기술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기반"이라며 "정부는 충북 도약을 위한 날개 하나를 너무도 쉽게 짓밟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역균형발전의 상징이자 도농복합도시인 충북 도정을 책임지기 위해 출마한 후보로서 윤석열 정부 첫 추경안의 예산편성 기조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며 "단순히 비판을 위한 비판이 아니라 향후 정부의 예산편성 기조를 바로잡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노영민 충북지사 후보, 송재봉 청주시장 후보, 광역·기초의원 후보 등이 참석한 한목소리를 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