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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광주시장·전남지사 후보 역대 최다 득표 '선전'

등록 2022.06.02 02:10:01수정 2022.06.02 03: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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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환·이정현 후보 보수정당 사상 최다 기염

국힘 단체장 후보 4년 전 1명→9명 도전 좌절

[광주=뉴시스] 윤석열 대통령과 주기환 후보. (사진=뉴시스 DB)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윤석열 대통령과 주기환 후보. (사진=뉴시스 DB)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구길용 기자 = 6·1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소속 주기환 광주시장 후보와 이정현 전남지사 후보가 보수정당 사상 역대 최다 득표를 기록했다.

4년 전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 후보조차 내지 못했던 국민의힘이 의욕적으로 도전한 결과다. 국민의힘은 전통적 불모지인 광주·전남에 광역·기초단체장 후보 9명을 내세워 선전했지만 '마의 20% 벽'을 넘지는 못했다.
 
2일 중앙선관위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광주시장 선거에서 국민의힘 주기환 후보가 이날 오전 2시(개표율 74.9%) 현재 15.90% 득표율로 74.93%를 획득한 민주당 강기정 후보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

주 후보가 얻은 15.9%는 제5회 지방선거 당시 한나라당 정용화 후보가 얻은 14.22%를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역대 최다 득표율이다.

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대선 당시 광주에서 얻은 12.7%도 넘어섰다.

윤 대통령의 측근으로, 새정부 예산·정책 창구 역할을 자임했던 주 후보는 비록 선거에서 지기는 했지만 역대 최다 득표율을 기록해 향후 윤석열 정부에서 중요한 역할이 기대된다.


[광주=뉴시스] 국민의힘 이정현 후보. (사진=뉴시스 DB)

[광주=뉴시스] 국민의힘 이정현 후보. (사진=뉴시스 DB)

전남지사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이정현 후보가 민주당 김영록 후보에게 도전장을 냈지만 이날 오전 2시(개표율 83.4%) 현재 17.94%를 얻어 76.44%를 기록한 김 후보에게 패배했다.   

이 후보가 얻은 17.94%도 제5회 지방선거 당시 한나라당 김대식 전남지사 후보가 기록한 13.39%를 넘어 역대 최다 득표율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했던 이정현 후보는 당 대표와 3선 국회의원의 화려한 경력을 내세워 선전했다.

두 광역단체장 후보들은 당초 호남에서 '마의 20% 벽'을 넘을 것인지 여부로 관심을 모았으나 이에 미치지 못하고 역대 최다 득표율에 만족해야 했다.

다만 국민의힘이 지난 대선 당시 광주에서 기록한 역대 최다득표율 12.7%(전남 11.4%)를 뛰어넘은 것이어서 향후 민주당 텃밭인 광주·전남에서 정치지형의 변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또 후보들 개인적으로도 윤석열 정부에서 호남의 창구 역할을 할 만큼 의미있는 득표율을 기록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두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선전한 것은 새정부 출범에 따른 기대효과와 함께 민주당 일당독점 폐해로 인한 반감 정서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국민의힘이 줄기차게 서진전략을 펼치며 호남 껴안기에 나선 것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광주·전남에 광역단체장 2명, 기초단체장 7명 등 9명의 후보를 냈지만 모두 낙선했다.

광주가 광역단체장 1명, 기초단체장 3명, 전남이 광역 1명, 기초 4명이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때 광역단체장 후보 없이 전남 여수시장 선거 단 1곳에 후보를 냈던 것에 비하면 의미있는 도전이었으나 결과는 역부족이었다.

주기환 광주시장 후보는 "비록 패배했지만 이번 선거는 민주당 체제에서 다수당체제로 변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광주의 정치구조를 바꾸는 초석을 다졌다는 데 의미를 두고 싶다"고 말했다. 또 선거 결과에 관계없이 광주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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