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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야생포유류 '고병원성 AI 감염' 증가…국내 실태파악

등록 2023.03.28 12:00:00수정 2023.03.28 14: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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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동물질병관리원, 6종 대상 시범조사

시료 확보해 진단 및 정밀검사 실시키로

[안동=뉴시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의사환축이 발생한 상주시 육계 농장의 출입이 지난달 27일부터 통제되고 있다. (사진=경북도 제공) 2023.02.28.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뉴시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의사환축이 발생한 상주시 육계 농장의 출입이 지난달 27일부터 통제되고 있다. (사진=경북도 제공) 2023.02.28.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오제일 기자 = 환경부 소속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최근 외국에서 야생포유류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국내 서식 야생포유류를 대상으로 약 1년 동안 시범조사를 실시한다고 28일 밝혔다.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 따르면 2022년 이후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붉은여우, 잔점박이물범 등 육식성 야생포유류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감염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2021년 4종·5건에 그치던 사례가 2022년 14종·111건으로 늘었고, 올해는 지난 20일 기준 16종, 63건으로 증가했다.

야생포유류의 감염은 주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된 야생조류를 잡아먹는 과정에서 전파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국내 야생포유류에서 조류인플루엔자가 검출·보고된 사례는 없다. 다만, 최근 야생조류를 먹이로 하는 부엉이, 독수리 등 맹금류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감염이 확인되고 있어 맹금류처럼 야생조류를 잡아먹는 육식성 야생포유류에 대한 선제적인 감시가 필요한 상태다.

이에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육식성·잡식성 포유류 6종(너구리·족제비·오소리·삵·수달·담비)을 조사대상으로 선정, 시료를 확보해 조류인플루엔자 진단과 정밀검사를 실시한다.

우선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2곳(광주센터, 전남센터)과 협업, 구조과정 중 폐사한 야생포유류를 시범 조사하고, 야생포유류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상황에 따라 확대를 검토할 계획이다.

또 야생조류 예찰지점에서 야생포유류 폐사체 유무를 살펴보고 주민 신고 등을 통해 발견된 야생포유류 폐사체를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으로 이송해 조류인플루엔자 감염 여부를 검사할 계획이다.

시범조사를 통해 야생포유류에서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될 경우 유관기관에 신속히 정보를 공유, 방역 활동에 활용토록 하고, 발생지점 주변 역학조사 및 조사대상 시료 확대 방안 등을 마련할 방침이다.

신동인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장은 "국내에는 아직 발생사례가 없으나 야생동물 사체를 발견한 경우 즉시 해당 지자체와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 신고해 조류인플루엔자 검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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