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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4월 진드기 물려서 '이 질환' 감염…치명률은 18.5%

등록 2023.04.01 17:01:00수정 2023.04.01 19:4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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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에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첫 환자 발생

가벼운 증상에도 병원 찾아서 정확한 진단 필요

풀숲이나 덤불에 들어갈 때는 피부 노출 최소화

[서울=뉴시스] 전남도보건환경연구원이 채집한 야생진드기를 분석하고 있다. (사진=전남도 제공) 2023.04.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전남도보건환경연구원이 채집한 야생진드기를 분석하고 있다. (사진=전남도 제공) 2023.04.0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매년 4월이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첫 환자가 발생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다른 감염병에 비해 치명률이 높아 예방법을 미리 숙지하는 것이 좋다.

1일 의료계에 따르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해당 바이러스에 감염된 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바이러스 질환이다.

국내에서는 2021년까지 총 1510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그중 279명이 사망해 18.5%의 치명률을 기록했다. 특히 4월에 주의해야 하는 이유는 참진드기가 이달부터 활동이 왕성해지기 때문이다.

우선 감염되면 발열과 식욕저하, 구역, 구토, 설사, 복통 등 증상이 나타난다. 또 두통, 근육통, 신경증상(의식장애, 경련, 혼수), 출혈, 혈소판감소, 출혈, 다발성 장기부전 등이 동반될 수 있다.

하지만 증상만으로는 신증후군 출혈열과 같은 다른 종류의 바이러스 질환이나 쯔쯔가무시증과 구별이 어렵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

SFTS 관련 증상이 발생한 경우 주로 환자의 혈액에서 바이러스를 분리하거나 유전자를 검출 진단한다. 환자에 따라 물린 진드기를 가지고 내원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진드기 종류와 SFTS를 보유한 진드기인지 확인할 수 있다.

SFTS은 중국에서 처음 발견됐다. 2009년 봄부터 여름까지 중국 동북부지역에서 원인 불명의 발열 환자가 집단으로 발생했다. 역학조사를 거쳐 2011년 SFTS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이 처음 알려졌다. 현재까지 한국, 중국, 일본에서만 발생하고 있다.

SFTS는 사람의 접촉으로 전파될 가능성은 없어 환자를 격리할 필요는 없다. 주로 등산, 봄나물 채취 등 야외활동에서 바이러스를 보유한 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지까지는 SFTS에만 효과 있는 항바이러스제는 없다. 감염이 확인 될 경우 증상에 따라 치료한다. 증상이 없더라도 진드기가 피부에 남아있다면 핀셋으로 제거한 후 소독을 해야한다. SFTS 바이러스는 산이나 열에 약해, 일반 소독제인 알코올이나 주방용 세제, 자외선 등에 노출되면 감염력을 잃는다.

예방은 진드기와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진드기의 활동이 왕성한 4~10월 사이에 주의해야 한다. 풀숲이나 덤불 등 진드기가 많은 곳에 들어갈 때에는 긴 소매, 긴 바지 등을 착용해 피부 노출을 최소한다. 야외 활동 후 진드기에 물리지 않았는지 꼭 확인하고, 옷을 꼼꼼히 털고, 귀가 후 목욕이나 샤워를 하면 도움이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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