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 전 영국 총리 돌연 하원의원직 사퇴

위원회 파티 게이트 조사 결과 받아본 뒤 반발

자신 지역구 아닌 유리한 곳에서 재출마 의도

[런던=AP뉴시스]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가 9일(현지 시간) 총리 재임시 총리 관저에서 파티를 벌인 사건에 대한 의회 위원회 조사에 반발해 하원의원직을 사퇴했다. 사진은 2021년 1월26일 총리 관저 기자회견에서 화상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2023.6.10.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가 하원 위원회의 총리 재임시 파티를 벌인 일과 관련한 의회 위원회의 조사에 반발해 하원의원직을 사퇴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존슨 전 총리는 이날 위원회의 조사 결과를 받아본 뒤 위원회가 자신을 쫓아내려 한다면서 “위원회는 내가 일부터 또는 부주의로 하원에 거짓 보고를 했다는 일말의 증거도 아직 갖지 못했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런던 인근의 존슨 전 총리 지역구에서 재선거를 실시하도록 권고할 권한을 가진다. 존슨 전 총리는 재선거에서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존슨 전 총리는 의원직 사퇴로 재선거가 실시돼도 자신은 출마하지 않을 것으로 밝혔다.

그러나 총리 복귀 의사를 지속적으로 밝혀온 존슨 전 총리가 다른 지역구에 출마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는 런던 시장이 되기 위해 하원의원직을 사퇴한 적이 있다.

존슨 전 총리는 의원직 사퇴 성명에서 “적어도 당분간 의회를 떠나게 돼 슬프다”고 언급함으로써 재출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으며 그가 보수당이 우세한 지역구에서 출마할 것이라는 분석이 유력하게 대두되고 있다.

한편 존슨 전 총리가 사퇴한 지역구에서 보수당이 노동당에 뒤지는 것으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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