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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방부, '2025년 Z세대 반란' 대응 시나리오 준비" 美온라인매체

등록 2020.06.07 23:5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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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잃은 Z세대, 오프라인→온라인 활동 전개"

"로빈 후드식 재분배 정당성 역설…전 세계로 운동 확산"

"플로이드 시위 속 국방부 역할과 관련해 주목"

[캔자스시티=AP/뉴시스]5일(현지시간) 미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서 지난달 25일 미니애폴리스 경관의 폭력 진압으로 숨진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려 한 시위 참가자가 주먹을 치켜들고 있다. 2020.06.06.

[캔자스시티=AP/뉴시스]5일(현지시간) 미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서 지난달 25일 미니애폴리스 경관의 폭력 진압으로 숨진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려 한 시위 참가자가 주먹을 치켜들고 있다. 2020.06.06.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미 국방부가 2020년대 중반 이른바 'Z세대(1995년 이후 출생 세대)'의 대규모 반란을 가정하고 대응 시나리오를 준비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 온라인 매체 '인터셉트'는 6일(현지시간) 정보의자유법(정보공개청구)을 활용해 입수한 문서를 토대로 미 국방부가 2020년 중반 불만이 누적된 Z세대의 대규모 반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시나리오는 2018년 이른바 '워게임'이라고 불리는 미 육군대학원 육해공 합동전략훈련(JLASS) 일부로 제시됐다고 한다. JLASS는 아프리카 이슬람 무장세력과 이슬람국가(IS) 관련 시나리오 등을 다룬다.

시나리오에서 Z세대 구성원 다수는 9·11 테러와 불황으로 심리적 상처를 입었으며, 학자금 대출에 짓눌리고 고용 상황에 환멸을 느낀다고 묘사된다. 좋은 삶에 대한 희망을 잃었으며, 시스템이 자신들에게 나쁜 쪽으로 조작됐다고 믿는다.

이에 2025년 초 이른바 '주머(Zoomer)'라고 불리는 이들 세대의 핵심 집단이 항의 운동을 시작한다.

시나리오는 운동이 초반 시애틀과 뉴욕시, 워싱턴DC, 로스앤젤레스(LA), 라스베이거스, 오스틴의 공원과 집회·시위 현장, 커피숍 등에서 시작돼 점차 국제적인 '사이버 캠페인'으로 번질 것으로 예상한다.

이들은 처음 대면 접촉을 통해 사람들을 끌어모은 뒤, 복잡한 악성 소프트웨어에 접근할 수 있는 '다크웹'에 방문하라는 지시를 내린다. 기득권을 지지하는 기업과 금융기관, 비영리단체의 자금을 빼돌리기 위함이다.

유출된 자금은 비트코인으로 전환돼 재원이 필요한 Z세대 동료들에게 분배되며, 운동을 이끄는 이들은 이런 '로빈 후드식' 재분배가 법적으로 추적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 정의롭다고 확신시킨다.

미국에서 시작된 이런 운동은 2020년대 후반까지 케냐 나이로비, 베트남 하노이, 요르단 암만 등 아프리카와 아시아, 중동 주요 도시를 포함해 유럽 등지로 확산할 것으로 예측된다.

아울러 공격적인 참가자들은 무정부주의 확산을 위해 사이버 세계를 이용한다는 게 시나리오 결론이다.

문서를 공개한 인터셉트는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으로 인한 미국 내 대규모 시위 상황에서 국방부의 역할과 관련해 해당 시나리오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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