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車업계, '커넥티드카' 합종연횡 속도전
KT, 포드·링컨차에 프리미엄 IVI 제공…현대차와 '혈맹'도 기대
SKT, 볼보와 '누구 오토' 개발…'티맵' 파워로 외연 확장 도모
LGU+, 현대차 커넥티드카에 '회선' 독점 공급…자체 IVI도 강화
![[서울=뉴시스] 자동차에 텔레매틱스를 적용한 모습(사진=LGU+ 블로그)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2/11/13/NISI20221113_0001128084_web.jpg?rnd=20221113104459)
[서울=뉴시스] 자동차에 텔레매틱스를 적용한 모습(사진=LGU+ 블로그)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KT가 포드와 손을 잡았다. 내년부터 국내 판매되는 포드와 링컨 신차에는 KT의 인포테인먼트 플랫폼과 음성인식 솔루션이 탑재된다. 97.5% 인식률을 자랑하는 음성인식 시스템을 통해 운전자는 말로 내비게이션, 음악, 라디오 등을 이용할 수 있다.
통신 3사가 완성차 제조사와의 합종연횡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전기자동차·자율주행차 보급속도가 빨라지면서 자동차가 통신 업계의 새로운 시장으로 커지고 있어서다. 가장 대표적인 게 무선통신망을 연결해 각종 정보와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하는 '커넥티드카(정보통신 기술 연결 차량)' 시스템이다. 통신사들은 텔레매틱스 회선을 공급하고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플랫폼을 공급한다.
KT는 포드 외에도 현대자동차·메르세데스 벤츠 등 국내외 완성차 브랜드 14곳에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서비스 가입자도 320만명을 넘어선다. 특히 최근 현대자동차그룹과 75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지분 교환을 단행하며 혈맹을 맺은 것도 커넥티드카를 비롯해 향후 미래 모빌리티 시장 선점을 위한 중장기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서울=뉴시스]KT 모델들이 KT가 포드·링컨 차량에 제공할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KT 제공)](https://img1.newsis.com/2022/11/22/NISI20221122_0001135916_web.jpg?rnd=20221122180821)
[서울=뉴시스]KT 모델들이 KT가 포드·링컨 차량에 제공할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KT 제공)
운전자는 누구 오토를 통해 ▲티맵의 길찾기·상호검색 ▲오디오 플랫폼 '플로'의 음악 재생 및 추전 ▲에어컨이나 시트 열선을 조작하는 차량 기능 제어 ▲문자·전화 송수신 ▲차내 라디오·볼륨 제어 등의 기능을 별도의 앱 조작 없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티맵이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1200만명에 달하는 최대 규모 모빌리티 앱이라는 것도 SK텔레콤의 강점 중 하나다. SK텔레콤 또한 볼보와 더불어 BMW·재규어 랜드로버·폴스타 등 유수의 완성차 제조사들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SK그룹의 ICT 파트너사인 웨이브도 현대자동차그룹과 '차량용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개발을 위한 협약을 맺는 등 커넥티드카 동맹의 범위를 넓혀가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뉴시스]SK텔레콤의 커넥티드카용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누구 오토'를 사용하고 있는 모습. (사진=SK텔레콤 제공)](https://img1.newsis.com/2021/11/26/NISI20211126_0000879023_web.jpg?rnd=20211126150254)
[서울=뉴시스]SK텔레콤의 커넥티드카용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누구 오토'를 사용하고 있는 모습. (사진=SK텔레콤 제공)
내년 1월부터 국내 시장에 판매되는 현대자동차그룹의 브랜드 차량(제네시스·현대차·기아)에는 LG유플러스의 텔레매틱스 회선이 독점 공급된다. LG유플러스는 이미 지난해부터 현대자동차그룹 전용으로 이원화된 통신인프라를 구축한 상황이다.
LG유플러스는 자체 인포테인먼트 서비스인 '유플러스 드라이브'를 개발해 지난해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인 레드닷을 수상하기도 했다. 자사 특화 콘텐츠인 교육(아이들나라), 스포츠플랫폼(스포키), 엔터테인먼트(아이돌플러스) 등도 차량용 서비스로 개발하고 있다. 지난 6월 한국시장에 출시된 렉서스 뉴제너레이션에는 유플러스 드라이브 기반의 '렉서스 커넥트'가 탑재됐고, 이외에도 LG유플러스는 푸조, DS오토모빌, 도요타 등과 커넥티드카 협력을 추진 중이다.
이동통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플랫폼 기반 모빌리티 사업이 발전에 따라 자율주행차 시장이 넓어지는 건 자연스러운 수순이고, 그 과정에서 차량 안에서 즐길거리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당연히 늘어나게 된다"며 "통신사와 플랫폼사들의 역할은 결국 기반 통신이나 플랫폼 등 서비스를 잘 구성해 고객들이 편하게 즐기고 사용할 거리를 만들어주는 거다.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비롯해 모빌리티 사업에 대한 기술과 서비스가 ICT 기술과 결합돼 보다 빠르게 발전하고, 그 과정에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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