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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니 돌아왔다'…생로랑·루이비통·프라다 '플러스 모델' NO

등록 2023.03.28 15:31:18수정 2023.03.28 16:3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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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15일 오전 서울 중구 DDP패션몰 창작스튜디오에서 열린 2023 SS/FW 하이서울 패션쇼.2023.03.15.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15일 오전 서울 중구 DDP패션몰 창작스튜디오에서 열린 2023 SS/FW 하이서울 패션쇼.2023.03.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권서영 인턴 기자 = 패션업계에 소위 '스키니' 유행이 돌아오며 여성 신체 다양성에 관한 의식이 퇴보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루이비통, 구찌, 프라다-플러스 사이즈 모델은 어디 있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영국 모델 찰리 하워드는 지난 시즌 런웨이에서 부활한 1990년대 패션을 두고 "그립지 않았다"는 평을 내렸다. 하워드는 "돌아온 것은 단순히 스타일만이 아니었다. 그 시대에 유행했던 스키니 사이즈도 있었다"며 "여성들은 아름답다고 여겨지기 위해 사이즈를 줄여야 한다는 압박을 너무 많이 받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하워드는 지난 2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이번 패션의 달에 다양성이 부족해 실망스럽다. 무대 위 아름다운 곡선은 어디로 갔는가", "내일 파리 패션 위크로 향하면서 셀룰라이트와 뱃살 등이 괜찮다는 것을 상기하고 있다. 신체는 상품이 아니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또 다른 모델 조단 다니엘 역시 "스키니가 돌아왔다. 이제 우리도 그 기준에 맞추어야 한다. 모두에게 무서운 일이다"라고 평했다.

패션 검색엔진 태그워크(Tagwalk)에 따르면 이번 시즌 여성복 쇼를 위한 런웨이에 참여한 미드(Mid)·플러스(Plus) 사이즈 모델은 지난 시즌보다 24% 감소했다. 두 그룹 모델을 캐스팅한 브랜드는 지난 시즌 90개에서 68개로 줄었다. 특히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생로랑, 루이비통, 구찌, 프라다 등의 명품 브랜드는 미드·플러스 사이즈 모델을 전혀 캐스팅하지 않았다.

이러한 현상에 관해 캐스팅 디렉터 엠마 마텔은 "업계는 항상 여성 신체를 트렌드에 맞춰 마케팅하고 판매되는 상품처럼 다뤘다"며 "이는 결국 인종차별과 여성혐오로 귀결된다"고 분석했다. 사진작가 오틸라이 랜드마크 역시 "브랜드는 다양한 크기의 제품을 제공하는 것을 좋은 디자인만큼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며 "업계는 모든 형태의 아름다움에 돈을 투자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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