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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대사, 외교부 초치에 "북러 군사협력은 근거 없는 억측"

등록 2023.09.20 15:24:01수정 2023.09.20 16: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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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러 관계 발전에서 국제 의무 위반 없다"

"오히려 한미 군사 활동이 한반도 안보 위협"

[서울=뉴시스] 장호진 외교부 1차관은 지난 19일 안드레이 쿨릭 주한 러시아대사를 외교부로 초치했다. 쿨릭 대사는 이 자리에서 북러 군사 협력은 근거 없는 억측이라고 주장했다. (사진=외교부 제공) 2023.09.2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장호진 외교부 1차관은 지난 19일 안드레이 쿨릭 주한 러시아대사를 외교부로 초치했다. 쿨릭 대사는 이 자리에서 북러 군사 협력은 근거 없는 억측이라고 주장했다. (사진=외교부 제공) 2023.09.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안드레이 쿨릭 주한 러시아대사가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협력은 "근거 없는 억측"이라고 주장했다.

20일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쿨릭 대사는 전날 오후 서울 외교부 청사에 초치된 자리에서 장호진 외교부 1차관에게 이같이 말했다.

쿨릭 대사는 "미국과 한국 언론에서 유포되고 있는 북러 간 군사 및 군사 기술 협력 관련 억측은 아무런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러시아의 좋은 이웃이자 오랜 파트너인 북한과 상호 이익 관계를 발전하는 데 있어서 모든 국제 의무를 변함없이 준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히려 "진정한 한반도 안보 위협은 한국과 미국의 북한 봉쇄를 목표로 한 폭력적이고 불균형한 군사 활동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한국 측에 상기시키고 싶다"고 언급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대한민국 정부는 이번 정상회담 훨씬 몇 달 전부터 (북러 간) 군사 거래가 이뤄지는 걸 지켜보고 있었다"며, 미국 행정부도 '불법 행동을 하지 않겠다'는 러시아 측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외교부는 쿨릭 대사를 초치해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계기로 북러 간 무기 거래와 군사 협력 문제를 논의한 것과 관련 우리 정부의 엄중한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북한과 군사 협력 움직임을 즉각 중단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준수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외교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쿨릭 대사는 우리 정부 입장을 주의 깊게 들었고, 이를 본국 정부에 정확히 보고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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